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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수필 & 긴글129

영암 아리랑의 월출산을 산행하다 영암 아리랑의 월출산을 산행하다. 처음 월출산 등산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었다. 그저 남해안에서 가까우니 나지막한 산 정도로 생각했고, 또한 서울에서 360km의 원거리기에 평소 산행을 고려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을날에 풍요로운 남도의 들판을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 2018. 10. 3.
아내의 선물 / 책상 아내의 선물 / 책상 소소한 이야기이다. 이제는 좀 자신을 위해 살아도 되지 않을까?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문득, 우리 집에 내 자신을 위해 기념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때 눈에 띄는 것이 책상이다. 사실 몇 년 전 지금의 집으로 돌아왔을 때 방이 한 .. 2018. 9. 2.
독서 한담Ⅰ(讀書 閑談Ⅰ ) 讀書 閑談 기다리던 비가 이제는 폭우가 되어 쏟아진다. 걱정도 되지만 창문을 열면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견딜만 한 날씨이니 저녁 보내기가 한결 부드럽다. 금년 여름, 110년만의 무더위라지만 그래도 그 혹서기에 몇 권의 책을 읽었다. 어느 때인가부터 퇴근 후 책을 본다. TV를 보는 것.. 2018. 8. 29.
홀로하는 등산, 나름 묘미가 있다. 홀로 하는 등산 나름 묘미가 있다. 산 정상에 도착했다. 평일이지만 이외로 등산객들이 많다. 예쁜 여인네들도 있다. 앞선 여인네의 뒤만 처다 보며 오르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다. 출발할 때 몇 사람에게 연락을 해봤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통보라 동행을 구하지 못했다. 혼자 하는 산행도 .. 2017. 9. 7.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 한번쯤 그 어떤 구속도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다. 이왕이면 자연을 벗하며 깨끗하면서도 사람의 손을 덜 탄 곳에서, 특별히 할 일도 신경 쓸 일도 주위를 의식할 필요도 없는 조금은 게으른 그런 시간 말이다. 오로지 조용히 자신만을 돌아보거나, 자연 속을 거닐거나, 멀거니 먼 산을 바라보거나, 누워 뒹굴거나, 책을 보거나, 아니 이런 저런 생각조차 없어도 되는 그런 시공간을 원했다. 그래서 템플스테이를 생각했다. 사찰도 나름의 규칙이 있겠지만 그건 사찰에 대한 호기심 정도로 생각하면 양념일 것이다. 아니 산중 생활에 대하여도 문득 문득 궁금함이 있었고 그리고 한번쯤 체험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여름 끝자락, 휴가도 못 간 터에 기회가 주어졌다. 템플스테이는 인터넷 예약.. 2017. 8. 24.
SNS를 탈퇴하며... SNS(SNS - Social Network Service)의 홍수 시대 -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라인, 카톡, 인터넷 카페, 블러그, 멧세지 ...... (사진, 석촌호수의 슈퍼문, 2016.9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싸이월드, 밴드, 라인, 인터넷 카페, 블로그, 메시지 등의 현대적 사회관계망 써비스(SNS - S.. 2016. 9. 25.
게으른 기차여행과 청계산 등산 여행을 하고 싶다. 직접 신경을 써서 운전을 해야 하는 자동차 여행이 아니라 널찍한 공간에 자유롭게 앉아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가는 게으른 기차여행을 하고 싶다. 신문 여행기사 한 면을 무릎에 펼쳐 놓고 창밖을 스치는 풍경을 바라보거나 가벼운 여행 잡지 한 권쯤도 곁에 두고 .. 2016. 5. 27.
예순한 번째의 생일 오늘이 저의 예순한 번째 생일입니다. 회갑이라고도 하지요.회갑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고 어색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축하받는 일이었는데 요즘은 그저 또 한 번의 생일이지요.그런데 이왕이면 그렇게 무의미하게만 생각할 것이 아닌가도 싶습니다. 육십갑자가 되돌아오는 시.. 2016. 3. 4.
여유자적 나이가 들면 인생이 좀더 풍요롭기를 바래 왔다. 몸과 마음에 부족함이 없어 하고싶은 일을 자유롭게 하며 얼굴에는 연륜이 묻어나고 자신과 이웃에 너그럽고, 베풀고 봉사하며 살수 있기를 희망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좀더 열심히 살아 오지 못해서인지 욕심에 끝이 없어서 인지 이제는 그 시점이 된 듯도 한데 현실은 아직도 그 자리에 오지 못했음을 느낀다. 부족함이 많고 이루지 못한 것이 많으며 할 일도 많이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생각했던 것 처럼 너그럽지도 못하다. 쉽게 화를 느끼기도 하고 자신을 책망하기도 한다. 사무실로 향하는 이른 아침, 시간이 이르기에 운전을 천천히 하며 도회 넘어 먼 산을 바라보니 산자락 위로 희끄무레한 여명이 잠깐이지만 문득 생각에 잠기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참 부지런하게 살아간.. 2016. 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