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43 어딘가에 두고 온 어딘가에 두고 온 고요가 깊어 고독하다고독은 살아있다는 것이고 살아있다는 것은외로울 수밖에 없는 것이라지만지독한 외로움은가슴을 파고드는 아픔이다어느 시인은 너무도 외로워때로는 뒷걸음으로걸었다고 한다자기 앞의 발자국을 보려고,,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은어딘가에 두고 온그리움이 있다는 것이니그리움은 너 가 있다는 것이고이 세상에서함께 숨쉬고 있다는것이지 2025. 7. 3. 다름이 아니라 다름이 아니라 누군가 창문을 두드린 것 같은푸른 새벽바람소리인가빗방울일까조용히 일어서서 창가로 다가서는데비도 오지 않고외로이 다가왔다가 돌아간 흔적알지 못할 일, 그냥 잠자리에 든다다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누구인가 찾아온 것 같은데조용히 방문 할 것 같은데누군가 늘 나를 보고 있다는 생각늘 함께하는 그가 나를 방문한 것인가물방울 소리 들리고은방울 소리 들리고지나가는 말방울 소리 들리고숫사슴의 울음소리 들리고고요히 찾아와 노크하는 소리바람인지 물방울인지잠시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그 인가달빛에 어른거리는 옷걸이에 벗어놓은 옷 같은 이제바람의 인사인가그도 저도 아닌 투명한 인간 2025. 6. 30. 곰배령을 넘어 양양으로 곰배령을 넘어 양양으로 고교동기들과의 아주 재미있는 여행이었지만 공개할 만한 사진이 없어 아쉽다 2025. 6. 28. 순천만 순천만 마음이 어지럽거든순천만으로 가라가서 바람에 흐느끼는 푸른 파도가 돼라바람의 심장에 기대어함께 넘어지고꿋꿋이 일어서라들판 가득히 크게 흔들려라가슴을 가득 채운 못다 한 말을마음껏 뱉어내고푸른 생명으로 가득 채워라사정없는 출렁임 속으로뛰어들어라 갯바람이 되어함께 흔들려라순천 동천의 갯물이 되어첨벙첨벙 서해의 너른 바다로 달려가라산들바람이 불거든두 팔을 벌려 너른 들판을 껴안고그 품속에서 잠들어라거친 바람이 불거든한 마리 솔개 되어 설산에 부딪혀라물결치는 순천만 갈대숲높은 하늘을둥둥 크게 떠 다녀라 가슴이 답답한 날이 있거든순천만 갈대숲으로 가라병풍 같은 산줄기를 편안히 베고일렁이는 갈대밭에 크게 누워수평선의 울음을 들어라순천만 갯벌이 되어너그러운 바다의 노래를 들어라뻘게 짱뚱어가 되어갯벌의 속삭임도 .. 2025. 6. 25. 함빡 함빡 걷기에 불편한 스무 살 딸과부축하는 엄마가 보였다딸은 힘든 운동에 짜증이 역력하고지켜보는 엄마는태연하지만 숙인 얼굴에 수심과안쓰러움이 스친다 서너 달, 오늘은 엄마와 딸이장비에 나란히 앉았다엄마가 힘에 부쳐 안간힘을 쓰자조금 더, 조금, 조금만 더,딸이 금방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속 절규로 안쓰러워한다 드디어 엄마가 해냈다단숨에 딸의 표정이 밝아졌다마주 보며 환하게 웃는다헬스장에온통 아름다운 꽃이 함빡 폈다 2025. 6. 23. 콕 콕 콕이 무서워 접고 구겨야 한다빈 박스를 접듯 접고휴지를 구기듯 구겨야 한다 주차장에서의 구김이다마치 깡통을 구기듯이그 깡통을 발로 밟아 차버릴 듯이그러나 살며시 구겨야 한다 인생을 구기지 말라인생을 쭈그러뜨리며 살지 말라쭈그러지면 쭈그러진 대로펴지면 펴진 대로 당당하게 살라 인생이 깡통처럼 쭈그러지면 발로 밟아서 저 담장 너머로 축구공을 차듯이시원하게 걷어차 버려라그리고 해방하라 2025. 6. 21. 시간의 숲 시간의 숲 냉장고를 열면 쏴아 하고하얀 바닷소리가 들려오고좁은 골목길을 거닐던 달빛이푸른 모래밭을 달린다시간은 기억의 냉장고흘러가는 시간에 보관된 기억의 편린시간 속의 사물은 부패하지도 않고없어지지도 않는다다시 돌아가 존재할 수는 없지만되돌려 와 만져 볼 수도 없지만또한 삭제할 수도 없지만수시로 추억할 수는 있는 것그냥 그 자리에 존재하여어제도 오늘도 그 시간 속을 달린다오늘 날린 풍선이시간의 숲을 날고 있다 2025. 6. 18. 성장하는 산 성장하는 산 빗물 같이 떨어지는 땀방울산을 오른다지난번에 올랐던 산오르고 올라도 정상은 보이지 않고두 시간 걸리던 산행이 세 시간이 지났다쑥쑥 성장하는 것은 아이만이 아닌 것 같다 2025. 6. 15. 포천 아트밸리를 가다 포천 아트밸리는 폐채석장을 포천시가 자연과 문화, 예술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복합예술문화공원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화강암을 파 내려간 웅덩이에 샘물과 우수가 유입되어 형성된 천주호와 천문과학관, 조각공원, 호수공연장, 전망카페, 김광우 미술관 등이 있으며 주차장에서 천주호까지 모노레일이 운행(유료)되고 있다.관광객이 많지만 주차장은 넓은 편으로 무료이며, 아트밸리 입장은 유료이다. 포천은 갈비가 유명한 곳으로 관람 후 맛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 근교에서 하루를 즐길만한 곳으로 추천할만한 곳이다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전화 1668-1035 2025. 6. 13. 이전 1 2 3 4 ··· 1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