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분류 전체보기1403 삼척 덕산리와 맹방 유채꽃 축제 봄날의 산과 들은 마냥 걷고 싶어진다.계획 없이 불쑥 떠난 여행이 영주의 부석사를 거쳐 봉화의 분천역 산타마을, 울진의 불영사와 죽변항을 지나 삼척의 맹방 유채꽃 축제장까지 왔다. 온통 노란색으로 펼쳐지는 들판이 마음도 노랑으로 물들인다. 맹방해변의 유채꽃 축제장은 지인이 아주 오래된 시골집을 수리하여 있는그대로 아름답게 살고 있는 삼척시 근덕면 덕산리와 인접한 동네이다. 우리는 지인의 집에 들러 차를 마시고 봄 나물을 뜯었다.덕산리는 해안마을로 시골이지만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우며 정겨운 동네로, 지인은 덕산마을 같은 순수한 사람들이다. 2025. 4. 17. 봄날의 부석사 불영사 봄날에 산길을 찬찬히 걸으니 마음이 나르듯이 경쾌하고 즐겁다.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꽃길과 꽃 같은 연녹의 숲길을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걸어본다.산사는 꼭 고즈넉한 계절에만 찾는 것은 아니다.부석사 무량수전 기둥에 기대 서서 내려다보는 태백준령이 온통 사찰의 정원으로 연녹과 연분홍의 화사한 극락이다.불영사(佛影寺) 연못에는 봄을 맞아 설레는 내 마음이 적나라하게 투영되어 내 기쁨을 감출 수가 없다. (*부석사 -영주 부석면 소재, *불영사 -울진 금강송면 소재) 2025. 4. 16. 사과 꽃 사과 꽃 아름답지 않은 봄이 있으랴아름답지 않은 사과가 있으랴사과謝過는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주는 가슴이다서로 닫지 않아도 함께 뛰는 심장이다사과를 노래하는 것은 우리가 외로움에 부르는 절규이다 고독하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사랑이 있어 봄 햇살 따뜻하고 따뜻하기에 더욱 고독하다어찌 상처 깊지 않은 사랑이 있으랴어찌 슬프지 않은 사랑이 있으랴어찌 상처 없는 사과가 있으랴봄도 사랑이 깊어 슬프다너무 아름다워 상처뿐이다너무 아름다워 꽃이 진다목련이 지고 벚꽃 꽃보라가 날린다꽃 진 나무 아래 상처 부스러기 수북하다목마름에 고독하지 않은 꽃은 슬프고상처 깊은 꽃이 그 향기도 널리 퍼진다(* 사과-友情-사랑) 2025. 4. 12. 우리 동네의 봄 2025. 4. 12. 접시꽃 접시꽃 작년 늦은 여름창가에 벌레들이 흩어져 있어빗자루로 쓸었다다음날 보니 다시 흩어져 있다올봄 화분에 뿌렸더니꽃눈이 텄다조그만 화분의 꽃도이렇게 종족을 보존한다쪼그만 벌레 같은 까만 씨앗에넓고 밝은 세계가 들어 있다아름다운 세상 환한 세상사랑도 들어 있다외로움도 상처도파도같이 밀려왔다가 밀려가는 슬픔도 들어있다꽃 하나 피고 지는 것도이렇게 경이로운 일이다 2025. 4. 6. 도시 농부 도시 농부 이웃집 옥상 위에 농장이 만들어졌다며칠 전 사람들이 어슬렁거리더니멀리서도 어린 싹이 제법 파릇파릇하게 보인다상추이며 쑥갓이며청양 고추와 방울토마토이리라며칠 지나 햇살이 따사로운 날화원에 들러 상추와 쑥갓 씨앗을 샀다지난해 버려둔 화분에 흙을 채우고 유기질 거름을 섞은 후보일 듯 말 듯 조그마한 씨앗을 뿌렸다이 조그마한 씨앗이 수백 수천 배의 푸른 잎을 가지고 있을까싱그러운 잎과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을까 사나흘 후 실같이 여린 싹이 여릿여릿 솟아오르고 있다며칠 두고 보았으나 너무 힘이 없다너무 여려서 크지 못할 것 같아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옮겨 놓았다그래도 아직 시답지 않다여름 햇살을 견디려면 좀 더 실하게 굵어져야 할 텐데 걱정이다 태양과 관심이 우리 농장을 만들어 주리라.. 2025. 4. 5. 튤립 튤립 꽃씨를 뿌리기 위해 꽃이 피었다작년에 뿌린 꽃씨에서 사랑의 꽃눈이 텄다사랑이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꽃이 사람의 마음을 환하게 한다아름다움은 가슴에 있고사랑은 대지에 봄을 불러 모운다꽃을 위하여 꽃씨를 뿌리지 마라사람의 마음에 꽃씨를 뿌려라그 꽃씨가 싹을 틔워 세상을아름답게 할 때까지가슴에 꽃을 피울 때까지 물을 주어라개나리 진달래 산수유 벚꽃이꽃보라 될 때까지채송화 백일홍 접시꽃 라벤더,올해도 환한 사랑의 꽃씨를 뿌려라 2025. 4. 3. 행복론 행복론 행복하라고 메시가 온다행복해지고 싶다는 것만으로행복해질까마음먹기 나름이라고,그런데 행복은 무엇일까따스한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화사한 햇살을 피부로 느껴 봐행복은 전염성이라고,행복이란 습득되는 지식일까행복이 뚝딱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찬란한 아침 태양을 바라보며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셔 봐행복한 사람이 행복한 거야받아드릴 수 있는 마음 밭조건이 필요한 거지숨 쉴 수 있음에 감사하라누군가 만남을 배려하라넘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그럼 행복이야 2025. 3. 31. 문화비축기지 관람, 마포 마포구 매봉산 자락의 '문화비축기지'는 기존의 산업시설을 활용하여 시민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멋진 공간이다.1973년 석유파동 후 마포 석유비축기지로 건설하여 사용하다가 2000년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며 이를 이전하고 그 시설을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2017년에 석유비축 탱크 5개를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변경하고 1개의 탱크는 커뮤니티센터로 재탄생했다.산업시설을 그 원형의 특별한 구조와 역사성을 살려서 시민의 휴식, 문화 공간으로 활용한 멋진 발상이라는 생각이다.'문화비축기지'는 전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 출구에서 도보 10여분 거리이다. 2025. 3. 29. 이전 1 2 3 4 ··· 15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