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콕
콕이 무서워 접고 구겨야 한다
빈 박스를 접듯 접고
휴지를 구기듯 구겨야 한다
주차장에서의 구김이다
마치 깡통을 구기듯이
그 깡통을 발로 밟아 차버릴 듯이
그러나 살며시 구겨야 한다
인생을 구기지 말라
인생을 쭈그러뜨리며 살지 말라
쭈그러지면 쭈그러진 대로
펴지면 펴진 대로 당당하게 살라
인생이 깡통처럼 쭈그러지면
발로 밟아서
저 담장 너머로 축구공을 차듯이
시원하게 걷어차 버려라
그리고 해방하라
'시 & 짧은 글 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천만 (3) | 2025.06.25 |
---|---|
함빡 (4) | 2025.06.23 |
시간의 숲 (8) | 2025.06.18 |
성장하는 산 (10) | 2025.06.15 |
나무초리를 아시나요 (8) | 2025.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