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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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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봄볕 / 김탁기 창가 삭정이가 연둣빛에 일렁입니다 시인은⁺ 텃밭에 호미를 내 팽개치고 예쁜 여인네 손잡고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 꽃 구경을 나섰습니다 검불 같은 가슴에도 손톱 끝만 한 움이 남아 멀리 떠나고 싶은 출렁임으로 옵니다 그리움으로 기다림으로 작은 물결 일렁입니다 ⁺표시-어느 시인의 시에서(?) 2024. 3. 24.
두 바퀴 사랑 3 두 바퀴 사랑 3 / 김탁기 멈추지 마 멈추지 말고 그냥 나아가는 거야 봄바람 한조각 구름 한바구니 가슴 하나 쌩쌩 뛰어드는 거야 그냥 달려 나가는 거야 멈추면 넘어지게 돼 여린 햇빛 한줌 하늘 한아름 코끝 스치며 나아가는 거야 함께 흐르는 낮달 두개 바람이 저절로 있으랴 구름이 그냥 떠가랴 태양이 저리 밝고 하늘이 이유 없이 저리 푸르랴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는 거야 의지하며 끝까지 달려가는 거야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항상 함께 할 수 있다는 거지 2024. 3. 18.
순천만 / 김탁기 순천만 / 김탁기 마음이 어지럽거든 순천만으로 가라 가서 바람에 흐느끼는 푸른 파도가 돼라 바람 불어오는 대로 넘어지고 꿋꿋이 일어서라 들판 가득히 크게 흔들려라 가슴을 가득 채운 못다 한 말을 마음껏 뱉어내고 푸른 생명으로 가득 채워라 가슴이 답답한 날이 있거든 순천만 갈대숲으로 가라 둘러선 높은 산을 베고 일렁이는 갈대밭에 크게 누워 수평선의 속삭임을 들어라 순천만 갯벌이 되어 너그러운 바다의 노래를 들어라 뻘게 짱뚱어의 속삭이는 이야기를 들어라 인생은 별것이 아니라고 스쳐 가는 소리를 놓치지 말라 가슴 가득히 푸른 갈대로 채우고 맑은 바람을 담으며 사정없는 흔들림 속으로 뛰어들어라 갯바람이 되어 함께 흔들려라 순천 동천의 갯물이 되어 서해의 너른 바다로 첨벙첨벙 달려가라 산들바람이 불거든 두 팔을 .. 2024. 3. 8.
선자령 추억 백두대간 선자령에서(* 블로그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수년 전, 이맘 때쯤 올랐던 선자령이 생각났다. 뺨을 때리던 그 싸한 기운이 생각 났다. 정신을 번쩍 들게 했던 백두대간의 그 추상같던 칼바람이 생각났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라! 당장 떠나보고 싶지만 한편 어설프기도 하다. 옛 사진첩에서 찾아본다. 2023. 12. 31.
연말 연말이 다가오면서 그동안 몇년 조용하던 잠실 사거리가 이제 다시 분위기를 잡아간다. 코로나 기간에는 숨도 쉬지 못하고 있더니 작년에 겨우 기지개를 켜고 올해는 제법 움직임이 보인다. 롯데타워, 월드몰 뒷편 광장과 석촌호수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조형물 그리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설치되어 인파로 붐빈다. 2023. 12. 16.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석촌호수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 / 잠실 석촌 호수 지난 10월부터 잠실 석촌호수에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와 함께 불가리의 '세르펜티 라이트'가 찬란하다. 2023. 12. 15.
횡단보도 횡단보도 길을 건너다가 잘못 가는 것인가 문득 돌아본다 바로가고 있는 것인가 다시 급히 돌아선다 11, 10, 9, 8...... 세월은 깜빡이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어중간한 생의 길 중간에 서서 제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되돌아가야 하는 것인지 허허롭다 인생은 언제나 가는 것 언제나 미완의 길을 가는 것 뒤를 남겨두고 가는 것 앞으로 뚜벅뚜벅 가끔은 돌아보기도 하는 것 결국 가던 길을 계속 가는 것 인생의 길 2023. 12. 12.
인생에게 쓰는 러브레터 / 김탁기 수필집 인생에게 쓰는 러브레터 / 김탁기 수필집 일상의 글을 수필집(2집)으로 엮어봤다. 2006~2019년까지 글 중에서 골랐지만 2020~ 2022년까지 시를 써서 제목 '못 배운 시'로 봄에 출판 하였기에 순서를 바꾸어 엮은 것이다. 나의 짧은 글이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사유와 공유하기를 기대해 본다. "고교 졸업식장에서 교장 선생님께서는 수입의 5%는 책을 사기를 당부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일생의 아쉬움이다"(본문 중) 2023. 11. 30.
낙엽 들러 주신 블친님 죄송합니다. 지난 2월 이후 블로그 활동을 잘 못하고 있네요. 낙엽 늦은 바람 불어 먼 산 붉은 울음 삼키더니 밤새 방울방울 눈물을 흘리고 있네 후드득 후드득 2023.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