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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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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벌써 봄의 유혹인가요. 잠시 시간을 내어 교외를 달렸더니 양수리에 도착했네요. 화사한 바람을 따라 걸었더니 저만치 봄이 보이는군요. -사실 사무실 일로 마음이 산란하여 절필 시기입니다- (두물머리 2022.03.11) 2022. 3. 14.
등산, 꽃이 지면 잎이 피고 등산, 꽃이 지면 잎이 피고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올랐지 흘러가는 구름에게서 물 한 잔을 얻어먹고 숨을 골랐지 산등에 사는 작은 새에게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지 오늘 아침에도 태양이 제일 먼저 찾아왔고 이제 곧 따스한 바람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거라고 말했지, 꽃이 필 때 무슨 말을 하였는지는 말하지 않았어 돌멩이에게도 물었지 어젯밤에 별들은 집을 떠난 별은 없는지 황소는 심술을 부리지 않았는지 가장 큰 고요와 가장 깊은 우물에 대해서도 물었지 시키는 대로 먼 산을 바라보았지 켜켜이 산들이 둘러 쳐지고 어는 덧 고요를 뚫고 화사한 꽃들과 드문드문 푸른 움들이 보였어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다리에 찾아오는 통증을 쫓으며 산을 오르는 이유는 이런 안부를 물어보기 위해서지, 이제 곧 꽃들이 죽고 잎이 피.. 2021. 4. 3.
목련 목련 아직 떠나지 못한 찬바람 속을 순백의 높은 품격으로 날아오르는 가냘픈 숨결의 고고한 새 그 아름다운 날개 짓이여 청순한 처녀의 여린 가슴처럼 정결한 새색시의 속치마처럼 살포시 피어나는 수줍음 한 송이 그 원초적인 아름다움이여 차가운 달빛 창가에 고운 자태 선녀 되어 내려앉아 밤새 함박 피었구나 그 순수한 고결함이여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을 그렇게 설레 이며 기다렸나 보다 목련화 바람결에 저리는 가슴 떨리는 이 아픔 어찌 견딜까 2021. 3. 21.
제비꽃 1 제비꽃 1 화사한 봄날 강가엘 나왔더니 청순한 물결 은비늘로 반짝이고 늘어진 버들 연둣빛으로 흐르며 보일 듯 말 듯 마른풀에 숨은 제비꽃 눈부신 듯 웃으며 깜찍스레 반기네 돌 틈에 옹기종기 작아서 예쁜 꽃 자세히 보면 더 예쁜 내 님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강물 따라 걷기나 할 까보다 (2021.3.18. 한강 카카오스토리) 2021. 3. 18.
내 안의 꽃 내 안의 꽃 아름다운 그 꽃을 찾아가다가 왜 걷고 있는지 잊어 버렸네 길을 헤매고 다녔네 풀도 있고 꽃도 많이 피고 있었네 이미 그 꽃이 당신이 되어 내 안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네 아름다운 그 꽃을 찾아가다가 내가 왜 걷고 있는지 잊어 버렸습니다 나는 길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풀도 있고 꽃도 많이 피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 꽃이 당신이 되어 내 안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2021. 2. 19.
수안보에서의 모임 '봄 기지개를 켜다' 유난히 춥고 눈도 많았던 지난 겨울, 그리고 바쁘기도 했다. 이제 4월! 기지개를 켜고 모임 참석차 늦은 밤에 수안보엘 내려 간다 몇년만인가? 밤 11시의 수안보 거리가 찬란하다. 네비가 없었으면 바로 찾아 온건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진입하면서 오랫만에 차창으로 내 똑딱이(디카).. 2010. 4. 6.
봄날 올림픽 공원(4/15) 2007. 4. 15.
하동 쌍계사(4/12) 2007. 4. 12.
진달래(4/8) 아침에 날씨가 흐린것도 같고 황사도 보였다. 어제저녁 부활성야 미사를 마치고 동네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늦게 잠들었고, 아침에는 날씨 핑계대며 머뭇거리다가 정오가 지나서야 너무 무력감에 빠지는 듯하여 가까운 산으로 올랐다. 산에는 어느덧 진달래가 만개했다. 아니 만개수준을 넘어 절.. 2007.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