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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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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는 눈 오토바이를 타는 눈 밤새 눈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네 바람과 벗하여 바다로 가네 바람이 등짝을 바짝 끌어안고 귓전에 소리치네 땅 끝까지 쌩쌩 달려봐 하늘에 닿도록 더 빨리 더 멀리 더 희망차게 푸르고 찬란한 순백의 세상을 바다를 끌고 땅을 끌고 하늘로 달리네 땅이 하늘에 닿고 하늘이 땅에 닿은 곳까지 살아간다는 것은 눈보라 치는 바다를 정신없이 달리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이 새벽 눈은 멈추고 오토바이는 제자리에 와 있네 달려온 자국도 없네 (2월 4일 밤 오토바이에 눈이 쌓였다) 2021. 2. 9.
시를 쓰는 사람들 시를 쓰는 사람들 전철 스크린도어에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 한 편을 보네 아 참 좋다 누구의 마음일까 SNS에서도 보네 아름답고 가슴 따뜻하고 여운이 있는 글 시(詩)인가 싶다가도 다시 보니 말씀 언(言)에 절 사(寺) 눈에 어리는 선문답 절제된 언어 그럼 시가 맞네 2021. 1. 13.
동네 설경 아파트 마당에 설화가 만개했다. 목화 같이 밤새 소복소복 나린 눈꽃이 아름답다. 2021. 1. 13.
청량산의 겨울(1/13) 청량산(淸凉山)! 이름이 참 좋다. 경북 봉화군의 청량산은 이름 만큼이나 맑고 아름답다. 자구대로 풀이하면 서늘할 정도로 맑다는 뜻인가? 아니면 맑고 서늘한 바람이 분다는 뜻인가? 어떻든 이름에서 오는 느낌 또한 좋다. 오늘 오른 청량산은 물론 봉화의 청량산이 아니다. 서울시와 하남시, 성남시 .. 2008. 1. 15.
3월의 눈(3/7) 3/7일. 눈도 없이 넘어가는 듯한 겨울이 상당히 아쉽더니 저녁무렵 눈이 날리기 시작 한다. 아직도 눈이 오면 상당히 기분이 좋다. 온 하늘을 가득 채우며 흩날리는 그 순간이 좋고 눈이 내린뒤의 쨍한 햇살과 그 햇살을 받으며 순백으로 덮힌 대지가 깨끗하고 풍요로워서 좋다. 결국 기대만큼 많은 눈이.. 2007. 3. 7.
눈(2/7일) 아침, 커텐을 제치니 기대대로 온천지가 흰눈으로 덮혔다. 난 눈이 좋다. 조용히 내려 쌓이는 평화로움이 좋고, 나뭇가지에, 지붕위에, 잔디밭에 소담스럽게 쌓여있는 풍요로움이 좋으며 순백의 순결이 좋다. 눈이 오는 날이면 난 바로 카메라를 찾는다. 괜히 사진으로라도 찍어두고 싶어진다. 오늘도 잠옷 바람으로 베란다에서 현관에서 복도에서 몇판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아내에게 난 출근을 해야하니 낮에 캠코더로 좀 찍어 줄것을 부탁하고 사무실로 나왔다. 올해는 일부지역에는 폭설로 재해가 컷지만 이곳은 눈이 좀 적었던것 같다. 오후에 잠간 밖을 나가 보니 이제 바닥의 눈은 다 녹았고 나무가지에는 그냥대로 소담스럽게 쌓여 있다. 이런 날은 시골에 가면 좋은데.... 누군가의 책에서 눈이 오는 날이면 시골의 산골짜기.. 2006. 2. 7.
바다 그리고 눈을 보고 와서(05.3.9 이명숙) 월요일 아침 아들만 등교시키고 남편과 딸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성당 식구들과 동해쪽으로 다녀올 작정이었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갈길이 걱정은 되어도 떠나기로 했다. 서울을 벗어나 얼마쯤 가다보니 조금씩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눈의 양이 엄청났다. 가는길에 대관령에서 우리는 어린아이마냥 눈싸움도 하고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눈도 처음이었고 그런 눈장난도 처음이었다. 눈밭에서 더 놀고 싶음을 참고 바다로 갔다. 바다에 갔으니 어찌 놓치랴 싱싱한 자연산 회로 입을 즐겁게 하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차창밖의 바다도 실컷 보았다 그리고 망상해수욕장의 눈덮인 백사장은 무어라 설명할수가 없다. 까만 밤에 백사장은 온통 눈이었다. 파도가 쓸고간 모래밭에는 이름모를 새발자국이 선명한채로 남아 있었고 우.. 200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