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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남한산성6

남한산성 남한산성 무너진 동장대를 지나 암문을 통과한다 벌봉에 걸터앉아 수 마장 건너 수어장대를 바라본다 눈발이 성성하고 산성이 흔들린다 성 밖 함성에 바위가 구른다 성곽이 좌로 우로 구불구불 갈팡질팡하고 외세는 산성을 포위하고 화포는 수어장대를 겨누고 있다 군주는 행궁에서 수전을 떨고 미약한 중신은 마당에서 손발을 오그리고 백성은 어두운 골방에서 사시나무를 떤다 할 수 있는 일도 걸어볼 희망도 없다 급조된 농민군은 뾰족한 작대기에 의지한 체 성곽 밑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떤다 얼음이 된 주먹밥은 씹히지도 않는다 눈을 삼켜 생명을 부지한다 덮어쓴 거적 사이로 칼바람이 스친다 감각도 얼고 생각도 얼어버린 지 오래다 두고 온 가족과 동료를 생각함도 호사이다 모든 감각이 마비되어 처한 상황조차도 잊어버렸다 구름은 무심히.. 2023. 2. 7.
위례둘레길 남한산성과 금암산을 걷다. 위례둘레길의 이성산성 -금암산 -남한산성 수어장대까지를 걷고 마천동으로 하산 예정. 가파르지 않고 완만한 둘레길을 초여름의 연한 녹음사이로 걷는 일정이 상쾌하다. 산성 길과 산성 성곽 수어장대(청량산 정상, 산성 장대) 남한산성에서 바라보이는 서울시내, 앞에 롯데월드123층타.. 2019. 5. 2.
소설속의 남한산성 六월 첫주, 정말 신록이 무성한 계절입니다. 마천동 버스종점에서 내려 남한산(청량산)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우측으로 난 좁은 등산로로 접어 들었습니다. 등산로라기 보다가는 산책로에 가까웠지만 풀향기가 한없이 싱그러웠고 중간 중간에는 이제 산딸기들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2.. 2009. 6. 16.
남한산성 원적사 코스(6/10) (남한산(성) 골프장뒤 능선에서) 정말 햇살이 따거운 날씨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의욕이 떨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더욱 지칠것 같고 아내를 부추겨 남한산성을 향했다. 성남방향에서 올라갈까 하다가 따거운 날씨에 운전거리 라도 줄이기 위해 거여마천동으로 갔는데 주차장이 .. 2007. 6. 13.
남한산성 초가을 정말 산뜻한 가을날이다. 일요일 오후 늦게, 동네 사람들과 남한산성을 올랐다. 산산한 가을 바람이 등산하기에 참 좋았으며 산 정상에서는 땀으로 젖은 옷으로 춥기까지 했다. 사진은 잘 나오지 않았지만 청명한 가을 날씨로 저멀리 북한산 인수봉과 남산타워, 강남, 송파, 강동, 광진, 그리고 하남시 .. 2006. 9. 10.
신록(남한산5/7) 오월의 싱그런 신록을 만끽 할 수 있는 날이었다. 정말 한없이 맑은 날씨가 시야를 시원하게 해주고 싱그런 풀내음이 기분을 맘껏 상쾌하게 해 주었다. 남한산(성)을 서하남 ic 부근의 동서울cc 옆으로 올랐다. 평소 잘 다니지 않던 코스였는데 오랫만에 올라보니 매우 좋았다. 경사가 완만하고 부드러.. 2006.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