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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남한산성 원적사 코스(6/10)

by 탁구씨 2007. 6. 13.

                                                                         (남한산(성) 골프장뒤 능선에서)

정말 햇살이 따거운 날씨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의욕이 떨어지는 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집에 있자니 더욱 지칠것 같고 아내를 부추겨 남한산성을 향했다.

성남방향에서 올라갈까 하다가 따거운 날씨에 운전거리 라도 줄이기 위해 

거여마천동으로 갔는데 주차장이 없다.

 

가끔 노상 주차장 끝이나 도로끝 건물 모통이에 비집고 주차하기도 했는데

오늘은 그곳도 이미 차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일요일 오전인데도

부지런한 주차 단속반이 벌써 한바퀴 돌고 갔다.

아내는 마치 횡재라도 한것처럼 한편으로 기뻐하며 얼른 다른곳으로 가잔다.

골목길로 돌고돌아 어느 잘 지은 주택 앞에 아주 안전하게 주차하긴 했는데

등산로에서 너무 멀리 온것 같다.

마천동 남한산성 입구 버스종점에서 동쪽으로 1km정도 내려온 위치다.

 

날씨는 따겁고 그냥 가까곳으로 가는데 어디선가 등산객들이 따라 붙는다.

한참 올라가니 원적사라는 조그만 절이 나타 나고 등산로가 있다.

나는 처음이지만 꽤 많이 다니는 등산로라고 한다.

조그만한 계곡이 있고 좌측으로 동서울 cc 담장을 끼고 걷게 되는데

따가운 날씨 인데도 숲이 우거진 부드러운 흙길의 완만한 코스가

여름날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는 상당히 좋다.

 

한시간 여를 걸으면 능선길에 다달으는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지난주 tv뉴스에서 요즘 휴일의 산은 숲반 사람반이라고 하며 등산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 확실히 공감하게 된다.

어떤이는 사람 구경하러 산에 가느냐고 하지만 그래도 산은 산이다.

산을 들어서면서 느끼는 신선한 숲냄새와 힘들여 흘리는 땀냄새,

그리고 정상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몸과 마음을 가쁜하게 한다.

 

거기다 정상에서 먹는 식사와 반주 한잔, 그리고 커피한잔은 기가 막히다.

그래서 어는덧 이렇게 중독처럼 쉬는 날은 산을 오르게 되는지도 모른다.

산을 내려와 샤워를 하고 나니 아침의 찌푸덩한 컨디션은 간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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