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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북한산 등산(5/27)

by 탁구씨 2007. 5. 27.

                                                                     (족두리봉 정상, 등산객으로 붐빈다.)

등산하기 매우 좋은 날씨다.

햇살이 따겁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 한여름은 아니기에

그늘 속으로만 들어가면 시원하기 그지없다.

정말 맘껏 땀을 흘린다음 그늘에 앉아 한모금 물을 마시고

푸른 하늘과 펼쳐지는 신록을 바라 보노라면 아무생각이 없어진다.

사실 이번주는 날씨가 더 더워 지기전에 조금 멀리로 일정을 잡아 보려 했지만

그냥 생각만 하다가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요즘 가고 싶은곳 -지리산)

요즈음은 늘 그렇지만 후다닥 아침에 일어나 이리저리 행선지를 생각하다가

그것도 쉽지 않으면 인터넷을 뒤져 그냥 가고 싶은곳으로 떠난다.

그래서 오늘도 아내와 쉽게 일치를 보아 북한산으로 정했다.

출발하기전 몇몇친구에게도 연락은 했지만 크게 반응을 기대할수는 없을 것이다.

전철 불광역에 내리니 등산객으로 붐빈다.

전철 안에서는 그래도 아직 잡념들이 남아 있었는데 붐비는 등산객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업되기시작한다.

오늘 코스는 용화1통제소 - 족두리봉 - 향로봉(우회) - 비봉 - 승가사 - 구기동이다.

 

                                    (멀리 능선을 찍었는데 날으는 힌색 비들기 한마리가 잡혔다.)

 

문제가 발생했다. 족두리봉 직전 급경사 바위에서 다리가 후들 거리는 것이다.

누구나 조심스럽게 도전하는 곳이지만 중간쯤 올라선 상태에서 다리가 어긋나며

순간적으로 손에 땀이나고 다리가 후들 거린다.

체력이 이렇게 떨어 졌나? 앞으로 나아가지도 내려 가지도 못하는 순간,

뒤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마침 몇M 아래에 조금 편편한곳을 발견 하고 그냥 온몸으로 미끄러져 볼 결심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놀라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 제자리에 안착은 했지만 쑥스럽기 그지없다.

   

                                                                 (일부구간이 인파로 정체되기도 했다)

 

붐비는 등산객으로 일부구간은 정체가 되기도 한다.

정말 등산인구가 많이 늘었고 특히 가족단위의 등산객이 많다. 

친구,직장등 많이들 오지만 전부들 등산이 최고라고 하며 특히 북한산 등산은

그중 최고라고 한다.

북한산은 시내에서 전철로 연결 되면서도 웅장함과 바위, 능선, 계곡등

모든 명산의 요소를 다 갗추고 있고 등산 난이도 또한 스스로 조절이 가능하다.

  

                                                                       (넘어 와서 바라본 족두리봉)  

                                          (족두리봉 동측, 등산객들이 조심스레 넘어오고 있다)

 

많은 용감한 등산객들이 족두리봉을 넘어 내려오고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저봉 직전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포기하고 옆으로 우회 했다.

약간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향로봉도 우회했다. 향로봉은 위험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도 하다.

 

 

                                                                         (비봉 정상의 진흥왕 순수비)

 

비봉 정상의 진흥왕 순수비는 현재 실물은 국립박물관에 보관중이며 사진은 모형이다.

비봉 정상의 순수비를 보려면 또한 그만큼 스릴 넘치는 댓가를 치러야 한다.

 

                                 (남측에서 바라본 비봉, 실제보다가는 덜 웅장하게 보인다)

 

비봉을 넘어와 친구들과 그 일행을 만났다.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들을 나누며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친구와 그 일행들은 거의 북한산 지키미들이다.

그들은 매주 어김없이 북한산을 오른다고 하며 바라보이는 비봉 남쪽 기슭에 아지트를

마련하고 창을 한자락씩 한다.

소음을 고려하며 오늘도 한자락을 불렀다. "이산 저산~~~"

저기 한없이 펼처지는 산아래로 한낱 조그만 고을이 보인다. 한양이다.

 

                       (친구와 그 일행들이 아지트처럼 쓰는 바위에서 바라본 산자락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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