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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등산10

솔방울만큼 작다 솔방울만큼 작다 눈으로 살짝 덮인 산을 신발 끝만 바라보며 꾸벅꾸벅 걷다가 보니 어느덧 정상 온전히 숲과 바위에 묻혀 한발 한발 오르는 발길에 희망과 용기와 사랑을 주워 담고 떨어지는 땀방울로 욕심과 원망과 걱정을 버린다 내려다보이는 작은 마을 버리지 못한 욕심과 용서하지 못한 원망과 사랑하지 못한 옹졸함으로 내 존재도 솔방울만큼 작다 아등바등 살고 있는 세상 이 만큼 세월이 흐르고 나니 역시 인생에서는 버리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제일이다 2022. 12. 26.
산행 산행 괴성을 내며 소나기를 쏟으며 탱탱해지는 장딴지 가슴에 푸른 바람이 분다 반갑고 장쾌하다 쑥 내미는 손 산도 나를 기다렸나 보다 2022. 7. 8.
등산, 꽃이 지면 잎이 피고 등산, 꽃이 지면 잎이 피고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올랐지 흘러가는 구름에게서 물 한 잔을 얻어먹고 숨을 골랐지 산등에 사는 작은 새에게 그동안의 안부를 물었지 오늘 아침에도 태양이 제일 먼저 찾아왔고 이제 곧 따스한 바람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거라고 말했지, 꽃이 필 때 무슨 말을 하였는지는 말하지 않았어 돌멩이에게도 물었지 어젯밤에 별들은 집을 떠난 별은 없는지 황소는 심술을 부리지 않았는지 가장 큰 고요와 가장 깊은 우물에 대해서도 물었지 시키는 대로 먼 산을 바라보았지 켜켜이 산들이 둘러 쳐지고 어는 덧 고요를 뚫고 화사한 꽃들과 드문드문 푸른 움들이 보였어 가쁜 숨을 몰아쉬고 다리에 찾아오는 통증을 쫓으며 산을 오르는 이유는 이런 안부를 물어보기 위해서지, 이제 곧 꽃들이 죽고 잎이 피.. 2021. 4. 3.
사패산 등산 개발이냐? 환경이냐? 서울외곽고속도로 사패산 터널로 잘 알려 진 사패산을 올랐다. 국철 1호선 회룡역에서 내려 의정부 호원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곧장 사패산 입구 안내판이 보인다. 산입구를 들어서 조금 산길을 오르면 회룡사를 만난다. 최근에 중수된 듯한 깨끗한 사찰이다. 회룡역을 내려 아.. 2009. 2. 23.
철원 금학산 금학산! 우연히 들어 본 산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해발 947m,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소재, 금학산은 학이 막 내려앉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것이며, 고암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 2008. 9. 23.
이천 도드람산 경기도 이천시의 도드람산(저명산)을 올랐다. 평소 들어 보기는 했으나 웅장한 산은 아니듯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오늘 올라보니 그게 아니다. 비록 높이는 349m이지만 가파른 암릉과 암봉으로 되어 있고 절묘한 기암괴석과 아기자기한 등산 코스, 그리고 중부고속도로와 주변 마을을 내려.. 2007. 6. 2.
남한산성 등산(5/20) <남한산성 정상 수어장대> 집주변 공원을 한바퀴 돌았지만 그래도 등산을 하지 않으니 몸이 가볍지 않다. 대충 준비를 하여 남한산성를 올랐다. 오늘은 코스를 조금 달리하여 거여동 버스종점에서 최대한 좌측으로 꺾어 성불사를 지나 동서울CC 담장을 타고-능선-연주봉옹성-수어장대-서문-거여동.. 2007. 5. 20.
고래산(4/20) 이런 좋은 봄날을 그냥 보내서는 안된다. 시간상 멀리는 못갈것 같고, 근교에서 인터넷을 검색 하다가 양평 여주의 고래산(해발 543m)을 찾았다. 멀지도 않고 높거나 험하지도 않으며 운이 좋으면 두릅도 딸수 있고 무엇보다 친구의 농장 근처로 얼마전 공사를 했는데 한번 가 보는것도 좋을성 싶었기 때.. 2007. 4. 22.
옥정호 나래산(12/12) 내가 가끔 동행하는 JS산악회의 송년 등산이 있는 날이다. 전북 임실군의 나래산 등산과 옥정호 산책, 산외면의 한우마을 식사로 되어 있다. 옥정호는 섬진강 상류의 댐조성으로 만들어진 아주 아름다운 호수이며 나래산은 그 옥정호 가운데 솟은 산이다. 나래산은 높지 않고(544 M) 등산로가 부드러운 .. 2006.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