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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여행12

잠적 잠적 저문 나뭇잎이 가을바람에 파르르 떤다 손을 놓지 못한다 철봉에 매달려 버티기 허공에 매달려 버티기 온갖 의무감에 대하여 온갖 욕심에 대하여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놓지 못하고 매달려서 부르르 떨기 담쟁이가 담벼락을 부여안고 안간힘을 다한다 나뭇잎 한 잎 여름을 놓지 못해 파랗다 이제 손을 떼기 땅에 발을 딛기 그 편안함을 맛보기 그리고 모든 매달림으로부터 멀어져 가기 그로부터 잠적하기 잠적 저문 나뭇잎이 가을바람에 파르르 떤다 손을 놓지 못한다 철봉에 매달려 버티기 허공에 매달려 버티기 온갖 의무감에 대하여 온갖 욕심에 대하여 그리고 사랑에 대하여 놓지 못하고 매달려서 부르르 떨기 담쟁이가 담벼락을 부여안고 안간힘을 다한다 나뭇잎 한 잎 여름을 놓지 못해 파랗다 단풍 같은 얼굴로 턱을 밀고 무릎을 당.. 2021. 11. 3.
호프라도 한 잔씩 돌려보라 2 호프라도 한 잔씩 돌려보라 2 이글거리는 휴가를 떠나보라 혼자서라도 떠나보라 홀가분한 일탈을 시도해보라 질 좋은 와인으로 고급스러운 식사를 하고 산그늘 카페에 홀로 앉아 무념에 빠져 보라 깊은 산 사찰에 묵으며 새벽 예불에 백팔배도 해보라 아침 안개 피는 새벽 강가를 걸어보라 늘어지게 오수를 즐기고 석양의 노천에서 각양의 여행자들과 맥주를 마시며 정말 시시한 담소를 나누고 그 모든 사람들에게 호프라도 한 잔씩 쫙 돌려보라 2021. 7. 29.
터미널에 가면 터미널에 가면 떠날 것 같네 어디론가 하늘 높은 곳 구름 두둥실 한 곳 나를 반겨주는 어딘가로 누군가를 만날 것 같아 괜히 기웃거리네 먼 여행에서 돌아오는 벗일까 사랑일까 늘 떠나지 못하고 돌아오고 만나지 못하고 내가 떠나네 2021. 7. 12.
여행, 그냥 떠나라! 여행, 그냥 떠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행을 좋아한다. 내 주위에 여행을 각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시로 여행을 다니는 듯하다. 처음에는 여행 작가나 여행 가이더 등 관련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오늘도 가방을 메고 나간다. 어디를 그렇게 자주 다니느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대수롭지 않게 늘 ‘한참 만에 처음이란다.’ ‘한참 만에 처음?’ 그분의 표현이 그렇다. 하기는 매번 새로운 느낌이니 늘 처음이라는 것도 이해는 간다. 사실 여행은 항상 새롭다. 기간을 막론하고 다녀온 곳도 다시 가보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고는 한다. 그리고 이 세상이 얼마나 넓은가? 어디를 그렇게 다니느냐? 는 우문도 없는 듯하다. 떠나면 다 여행지이지. 막연히 쉬는 날이면 어디를 가 볼까 고민하는 경우가 .. 2020. 5. 15.
속리산 문장대 많이 별러왔던 속리산 등산이다. 당일 등산으로는 만만치 않을것 같고 일박하기에는 시간이 허락치 않는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그냥 망설이지 않고 출발 했다. 길고 긴 여름 날이니 돌아오는 도로에서야 늦은들 무슨 상관이랴...마음이 가벼워 졌다. 그래! 매사는 행동하지 않고 망설이는 가운데 걱.. 2008. 7. 20.
속리산 법주사 2008. 7. 17.
여름여행(8/11) 한없이 펼쳐지는 고속도로를 마냥 달리고, 짙푸른 녹음에 그냥 동화되고, 파아란 하늘을 마음껏 가슴에 담아 보고, 하얀 뭉개 구름속으로 그만 풀쩍 빠져 들고 싶었던, 8월 중순 어느날!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며.. 2007. 8. 12.
여름여행마무리 그 어느때 보다 무덥던 여름도 이제는 한발씩 물러서고 있다. 오늘도 햋빛이 따겁긴 하지만 이미 몇일전의 폭염과는 차이가 많다. 여름이 쉽게 자리를 내주지 못하고 마지막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듯 하다. 금년 여름에는 본의 아니게 여행을 많이 다녔다. 여름여행 마무리로, 여행의 나머지 조각.. 2006. 8. 30.
문경새재 영남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고개길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의 조령산을 넘어가게 되는데, 예전에는 과거길로, 문물교역의 길로, 군사적 요충지로 중요한 역활을 했던곳이며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뜻에서 새재라는 말이 붙었다고도 한다. 요즘엔 TV 사극'왕건' 세트장이 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 2006.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