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때 보다 무덥던 여름도 이제는 한발씩 물러서고 있다.
오늘도 햋빛이 따겁긴 하지만 이미 몇일전의 폭염과는 차이가 많다.
여름이 쉽게 자리를 내주지 못하고 마지막 열정을 쏟아내고 있는듯 하다.
금년 여름에는 본의 아니게 여행을 많이 다녔다.
여름여행 마무리로, 여행의 나머지 조각들을 기록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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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의 석천계곡이다. 장마끝이라 수량도 풍부하고 깨끗한 암반들이
참 인상적이었다. 늦은 휴가철이어서 인지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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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계곡의 석천정사. - 조선 중종때 문신 충재 권벌의 사적지이며, 산을
넘어서면 한국정원으로 유명한 닭실 마을의 충재공의 집 청암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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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내성의 유기장 마을 놋전이다. 여러집이 있으며 예전에는 딸을
시집 보낼때 여기서 반상기등을 맟추었다고 한다. (무형문화재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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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물야의 오전 약수터이다.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하여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휴양단지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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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약수터의 어느 식당 분수에 무지개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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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에서 돌아오는 날, 땅 거미가 질 때,
언제나와 같이 나는 치악산 상행 휴게소의 파라솔 밑에 높이 앉았다.
많은 차가 밀려 들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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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 나가는 곳이지만,
휴가 끝자락 해질녁이어서 인지 조용 하기만 하다.
언제나와 같이 휴게소 옆 구석진 곳에 있는 자판기 커피를 뽑아
천천히 한모금씩 마시며 금년 여름 여행을 마무리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