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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속리산 문장대

by 탁구씨 2008. 7. 20.

많이 별러왔던 속리산 등산이다.

당일 등산으로는 만만치 않을것 같고 일박하기에는 시간이 허락치 않는다.

그래도 오늘 아침에는 그냥 망설이지 않고 출발 했다.

길고 긴 여름 날이니 돌아오는 도로에서야 늦은들 무슨 상관이랴...마음이 가벼워 졌다.

그래!  매사는 행동하지 않고 망설이는 가운데 걱정거리가 된다.

  정이품 송이다. 그 옛날  왔을때는 가지가 균형을 이루고 아주 아름다웠었는데 몇년전

태풍으로 가지가 부러지고 모양이 많이 상했다.  그래도 그 당당함은 잃지 않고 있다.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 산으로 들어 서려니 매표소에서 제동을 건다.(입장료 3000원)

일전에 국립공원 입장료가 없어지지않았냐고 했더니 '사유지에 문화재 관람료'라며 오히려

더 당당 하다. 약한 마음에 얼른 만원을 주고 거스름돈을 받으며 '수고 하세요' 인사까지 했다.

 법주사 입구의 숲길과 법주사를 지나 등산로입구까지의 한가로운 산책로는 내가 속리산을

좋아하는 이유중의 하나이다. 오랜된 수목사이로 깨끗하게 다져진 길은 걷노라면 문득 내가

자연과 하나되어 있음을 느낀다. 

 무더운 오뉴월 염천, 등에 육수가 말로 흐른다.

이 여름날에 가파른 등산로 약 6km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누가 오르라고 했냐' '내가 말로 땀을 흘린들 누가 보태준것이 있냐'  그냥 꾸벅 꾸벅

바닥만을 보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다.  문장대 바로밑에 행정구역 경계비가 서 있다.    

 문장대에 도착 했다.

역시 문장대는 장관이다. 괜히 유명한 것이 아니다. 일백회 이상을 오른 사람도 있다고 하던가... 

 문장대 사다리를 오르며 돌아 본 경관!

기암 괴석의 바위와 한 없는 초록 바다, 그리고 가없이 이어지는 산능선이 절경이다.

 가슴이 탁 터지며 그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른 고통이 일순간에 사라진다.

 속리산은 산아래에서 바라보던 것과는 다른 산이다.

물론 법주사가 넓은 평지에 자리하고 있기에 편안함도 있지만 등산은 주로 계곡으로 하기에 

짧지 않은 코스가 조금 지루함도 있는데 정상부위에 올라서면 가슴이 터지고 장관이 펼쳐 진다.

 서울 톨게이트에서 8시에 출발했다.  중부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남이jc를 지나

청원분기점에서 당진-상주간 고속도로로 옮겨타고 속리산 ic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가면

10시 조금넘어 법주사밑 주차장에 도착한다.

매표소를 지나 울울한 숲길을 걸으면 법주사가 있고 법주사는 하산때 들리기로하고 입구에서

우측으로 들어서면 멋진 산책로를 지나 등산을 하게 된다.

매표소-법주사-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세심정-법주사 : 등산시간 왕복 5시간 정도.

속리산은  법주사, 산책로, 문장대 등산 그 모두가 최고의 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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