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오블완21 작심삼주, 오블완 챌린지 밤새 서설瑞雪이 풍요롭게 내렸다. 첫눈이 나뭇가지가 휘도록 많이 내려 오통 세상을 풍요롭게 덮었다. 모든 사람들에게 즐겁고 신나는 일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온통 뉴스가 심란하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작심삼주, 매일 글쓰기’ 도전의 마지막 날이다. 처음에는 나름의 일과가 있는데 이것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했는데 마음 부담을 줄이고 시작했더니 어느덧 계획한 21일이 지나간다. 내 필력으로 가능할까? 우선 글쓰기 테스트가 아닌 일상을 부담 없이 사진과 함께 자유롭게 작성하여 올리는 것이니 필력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다. 일상에서 틈틈이 어딘가에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으로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블로그(티스토리가)가 딱 좋다. 블로그는 쓴 글이나 찍은 사진의 저장 장소로도 이용되고 내 일상의 기록.. 2024. 11. 27. 2024년의 자국 2024년도 이제 1개월여를 남겨두고 있다.돌아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일은 제처 놓고 한 달에 한 장씩 사진을 올려본다.일 년을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하단 사진 다음에 계속)2024년, 올해도 국가, 사회, 개인적으로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빅 이벤트는 지난 5월, 아이의 결혼이다. 이는 내 인생의 가장 신나는 일이었다. 아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요즘 결혼 문화가 혼란스러워져 많이들 염려하는데 이런 것이 내가 며칠 전(11/23일)에 생각해 본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 잃어버리는 것들'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한다. 모두들 보편성을 찾아 원만한 사회 구성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또 다른 개인적 변화는 오랫동안 일해오던 직장에서의 은퇴이다. 은퇴란 듣기 .. 2024. 11. 26. 음력 10월은 시제(時祭)를 지내는 때 우리 집안의 시제(時祭)일이다. 우리는 몇 년의 세월인지 모르지만 음력 10월 특정 날짜를 정하여 시제를 지내왔으나 최근에는 직장 등의 사정으로 11월 특정 주 일요일로 정하여 지내오고 있다.전에는 문중 전답을 관리해주시는 분(산지기)이 매년 특정일에 음식 등의 제사를 준비해 주셨고 우리 집안 분들은 당일에 산으로 모이거나 하루 전에 관리인의 집에서 자고 시사를 참례하였었다.그러나 요즘은 관리인이 없고 친척들 또한 먼 거리에 살고 일상이 바쁘니 가까운 가족들만이 편리한 날짜를 정하여 올리고 있다. 사실 요즘에는 시제(시사 時祀 )라는 말 자체도 퇴색되어 들은 바는 있지만 지내지 않는 집도 많다. 우리가 어릴 적 음력 10월에는 동네 주위 산에 시제를 지내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시제는 기념일 등 특정일이 .. 2024. 11. 25. 김장하는 날 오늘은 우리 집안 김장하는 날이다매년 이맘때쯤에는 전가족이 모여 김장을 한다요즘은 김치를 사서 먹는 것이 대세이지만 우리는 일 년에 한 번 행사처럼 모인다엄청난 양이다 사실 우리 집안의 모든 행사가 그렇지만 이번 김장도 고향을 지키고 계시는 큰형님 내외분이 모든 준비를 한다배추, 고추, 무, 파 등 모든 재료를 직접 농사를 짓고 밭에서 추수하고 다듬고김장을 위한 양념을 마련하고 많은 연세에도 아낌 없이 준비를 하신다우리 집안이 화목하고 항상 시끌벅쩍 한 것은 큰형님 내외분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루 전 날 전가족이 모여 배추를 소금에 절인다그리고 적당히 절여진 배추를 물에 씻어 밤새 물기를 뺀 다음 전 가족이 둘러앉아 김장을 한다우리 집 김치는 우리 집만이 가지는 독특한 맛이 있다나는 어떤 곳에서도 .. 2024. 11. 24. 우리가 잃어버린 것 우리가 잃어버린 것 몇 년 째 마루 밑에서 잃어버린 것을 찾고 있는 청년이 있다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B1층언제나 같은 자세 그대로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것은 무엇일까우리가 잃어버리고 찾지도 않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분명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있는데......그것을 찾아 고민해 본다뭔가 잃어 버린 것.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우리가 잊고 사는 것.늘 지나다니며 뭔가가 생각키워지는 것이 있었는데 이번에 사진으로 찍어 본다. 인간관계에서이든 시대적인 것이든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일이고 또 해서 다음 세대에 물려 주어야 하는 것인데 그냥 귀찮다고 넘겨버리는 것들이 있다. 이는 현재에 우리들이 도리를 다 하지못하는 것이고 사회와 다음세대에는 사라지게 되거나 좋지 못한 선례를 .. 2024. 11. 23. 환구단, 서울 시청 앞 서울시청 광장 앞 플라자호텔 옆에 환구단의 정문이 있다. 주변이 고층 빌딩 지역이라 처음에는 조선 호텔의 출입구 인줄 알았다. 문화유적인 것을 알고는 가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간이 났다. 늦은 시간이라 몇 명의 사람들이 있긴 하였으나 관람객의 모습은 아니다. 은근히 외지다는 생각이 든다. 환구단은 국가지정문화재이지만 서울의 가장 중심의 고층 빌딩 지대 한편에 하늘에 제사를 올린 터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정문을 들어서면 약간의 공터가 나타나고 바로 계단을 올라 환구단으로 들어간다. 환구단은 고종황제께서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한 제단으로 건축하였다. 고종황제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영험한 명당을 찾았고 지금의 환구단 자리.. 2024. 11. 22. O Henry와 사랑할 시간 대부분의 잎들이 마지막 함성을 토해내고 있다. 단풍의 계절이니 먼 산과 공원 곳곳에 보이는 단풍은 말할 것도 없지만 플라타너스 가로수의 우산만한 큰 잎과 동네를 온통 노란색으로 밝고 화사하게 물들이는 진입로의 은행나무와, 그리고 우리집 현관 앞의 정감 있는 울긋불긋한 감나무, 모두 붉고 노랗고 아름답게 물들더니 한 잎 두 잎 떨어지고 있다.특히 집 앞 감나무에는 이제 잎은 거의 없고 노랗게 익은 감만이 오밀조밀하게 달려 있다.흔히 까치밥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까치밥이라기보다 요즘은 아예 감을 따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어디나 감만이 덩그마니 남은 것이다.감나무 잎은 예뻐서 아내는 단풍과 함께 책 사이에 눌러 두었다가 코팅을 하여 책갈피를 만들어 이웃에게 선물하고는 했다. 단풍 들고 낙엽 지는 계절에 특.. 2024. 11. 21. 마른바람 마른바람 나뭇가지 사이로 마른바람이 지나간다메마른 계절에 바람은 스산하다올라만 가던 넓은 하늘이푸른 바다가 되었다가어느덧산과 들을 태우며 아래로 내려앉고 있다 늦은 바람 가랑잎이 되어 바스락 거린다사방을 뒹구는 낙엽들의 속삭임이다옅은 새싹이 넓은 녹음이까칠한 나목이 되었다앞지르지도 않고 뒤쳐지지도 않으며계절은 그렇게 오고 간다 서늘한 바람이 엿보고 있다스산한 바람이 온몸을 지나며 빨라진다단단하고 투명한 계절이 다가온다늦은 가을에는외롭지 않은 사람도괜히쓸쓸해지고 스산해진다 세월이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는 것이다 (2024.11.20 하루 한 글 쓰기) 2024. 11. 20. 아차산에서 용마산으로 서울 동남 권에서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중에 아차산과 용마산이 있다. 계획에 없던 여유 시간이 있거나 아침에 일어나 산이나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가볍게 갔다 올 수 있는 산이다. 물론 근교에도 너무나 많은 명산들이 있지만 미처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에 특별한 준비 없이 마실 나가는 기분으로 나가서 산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우선 전철을 이용하여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편리하다.전철 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에서 광장동 동네 안으로 들어서면 정겨운 마을길이 나타나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10여분 걷게 되면 아차산 입구에 도착한다. 입구부터 울창한 나무숲이 코끝에 산 내음을 불어주며 가슴을 넓어지고 맑아지게 한다.진입과 동시에 막아서는 엄청난 바위 능선은 도심 가운데에 이런 곳이 있.. 2024. 11. 19.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