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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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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변산 직소폭포 가는 길 변산반도는 자연의 보고이다. 채석강, 내변산, 내소사......, 해안과 산과 들이 가는 곳마다 어우러져 마음을 순하게 하고 여유롭게 한다. 바다 내음도 산 내음도 신선하다못해 달다. 2023. 6. 12.
채석강의 노을을 가져 가시게 채석강의 노을을 가져 가시게 / 김탁기 이번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수확이다. 서해안을 따라 내려 가던 중 일몰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 서해안이라면 일몰이지!' 노을 한 자락을 잡아 볼까하여 액셀을 밟아 변산반도 채석강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적시에 도착하여 붉은 노을을 느긋한 마음으로 주워 담았다. 이태백은 아니더라도 채석강 퇴적층대를 경이롭게 바라보고 암반 위를 여유롭게 걸었다. 어느새 마음 바구니에는 노을이 가득하다. 황홀한 시간이다. 2023. 6. 10.
안면도 자연휴양림, 천천히 쉬어 가셔유/ 파도리 해식동굴 언제 가도 아름다운 자연이 안면도이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의 붉은 홍송 숲은 가관이며 둘레길은 데크로 산 중턱을 돌아돌아 잘 정비되어 있다. 숙소 시설 또한 운치있게 보이지만 미리 계획을 세우지 않다가 보니 이용해보지는 못했다. 자연휴양림 바로 앞에는 안면도 수목원이 자리잡고 있다. 태안의 파도해수욕장에는 파도와 해풍의 침식으로 형성된 해식동굴 군이 있다. 도착하자 바로 썰물이 밀려 들어와 겨우 사진만 찍고 나왔다.-사진에서도 바로 동굴 앞까지 썰물이 밀려오고 있다- 자연의 신비이다. 2023. 6. 9.
천리포라 만리포에 수목원과 해수욕장 훌적 떠나다. 연휴이지만 당일에 돌아올 수도 있어 우선 가까운 곳으로 떠나본다. 특별한 목적지도 계획도 없다. 충남 태안군의 천리포 스목원엘 들렸다. 1970년대 귀화 한국인 민병갈에 의하여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라고 한다. 매우 다양한 식물군이 있으며 특히 목련, 호랑가시나무, 동백나무는 그 종류가 많으며 학술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한다. 다양한 나무와 꽃길을 걷다가 이웃한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이른 여름 바다의 푸른 냄새를 맡으며 식사를 했다. 2023. 6. 8.
유월의 산 유월의 산 끝없는 물결이 넘실되고 싱그러운 생동과 가없는 자유 녹음의 바다를 유영하는 한 마리의 푸른 고래가 된다 새롭고 무한하게 넓은 푸른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부서지는 파도소리가 된다 저절로 솟아나는 환희의 세상이다 푸근한 가슴으로 순리를 품고 강은 산을 넘지 못하고 산은 아래로 아래로 흐른다 쉼을 느끼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 바다는 하늘을 담고 운해를 이루어 넘실대며 푸근히 감싼다 자연과 화담(和談)하며 화평을 느끼고 그 앞에 겸손을 배운다 2023. 6. 7.
인생이라 부르는 그 향기(사진, 라울 뒤피 作) 인생이라 부르는 그 향기 아카시아 향기가 온통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계절이다. 사람에게도 향기가 나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서는 항상 향기가 난다. 꾸미지 않은 부드러운 표정에 엷은 미소로 차분하게 나누는 말씨에서 인품을 느낄 수가 있다. 물론 허물없는 대화를 나눌 때에는 막말을 하기도 하지만 전혀 거부감이 없고 대화가 끝난 후에도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깊은 인품의 향기를 더해준다. 사람에게서는 이런 향기가 나야 한다. 결코 인공의 향수 냄새가 아닌 고운 심성을 바탕으로 깊은 지성에서 나오는 인품의 향기 말이다. 향기에는 종류가 있다. 우선 자연에서의 향기이다. 내가 좋아하는 향기에는 숲의 향기를 들 수 있다. 숲속에 들어서면 코끝을 스치는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향기를 느낄 수가 있다. 특히 .. 2023. 6. 2.
초록은 아름답다 초록은 아름답다 이른 햇살 아래 솟아나는 연록은 여리고 부드러운 파스텔로 곱다 앙상한 혹한의 기다림 후에 오는 꽃 맑고 밝고 따스함이다 짙어지면 청초하고 아름다운 초록이 된다 초록은 깊고 청순한 인생의 청년이다 젊음의 설렘이 있고 풋풋함이 있으며 나태하지 않고 게으르지 않다 신록의 바다가 되어 가없이 펼쳐지고 풍덩 잠기면 생명과 생동과 희망이 솟아난다 힘차게 뛰는 맥박 의욕이 샘솟는 초록의 계절 오월이 가고 있다 이제 정열의 태양 아래 넓고 깊은 녹음의 바다가 펼쳐지리라 농후한 장년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오월을 보낸다 2023. 5. 29.
오월의 아침 오월의 아침 햇살이 깨끗하고 밝다 따스하고 아름다운 생동 닫혔던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 새하얀 기운을 온몸으로 받는다 햇빛이 강물 위에서 반짝이고 노랗고 하얀 꽃들로 들판이 해맑다 싱그럽고 눈이 부시다 대지는 청순하며 화려하다 초록이 녹음으로 바뀌고 느린 듯 유유히 흐르는 강물 바쁘지 않고 경쾌하게 걷는 사람들 신나게 달리는 라이딩 행렬 마음이 한껏 푸르고 맑고 밝고 순결한 오월이다 시인은 '나는 오윌 속에 있다'라고 예찬했다 2023. 5. 24.
라일락 라일락 사월이 오면 코끝을 스치는 진한 전율 세상을 깨우는 자주색 추억 담 넘어오는 가슴 저 깊은 곳의 익숙한 꿈틀거림 작년에도 두고 온 아스라이 먼 향수 그 황홀한 현기증 날마다 깊어만 가는 상처 2023.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