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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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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널며(04.10.5.이명숙) 오늘 참 날씨가 좋다 시골에서 가져온 고추를 아파트 잔디밭에 널었다. 초록잔디위의 빠알간 고추. 너무 예쁘다. 집으로 들어와 베란다 너머로 내려다본다. 참 예쁘다. 나는 이런 풍경이 참 좋다. 형님이 지으신 고추라 더 예쁘게 보이는지도 몰라 형님 고추 잘 먹을게요 (2004.10.5.이명숙) 2005. 6. 6.
용바우를 아세요(04.10.02. 이명숙) 저의 형님이 지금 살고 계시고 어머님 아버님 산소가 있는 그곳. 그곳이 용바우랍니다. 시집와서 처음은 참 어설프고 서먹하고 어렵던 그곳이 이제는 고향이 되고 찾아가면 반겨주는 넉넉한 형님이 계시는 그곳이랍니다. 용바우에 오시면 넉넉하고 편안한 고향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용바우! 이름도 편안하지유. 대문도 없이 항상 열려있읍니다. 오세요 2005. 6. 6.
앵자봉 등산('05.6.5) 날씨는 덮지만 역시 습관은 중요하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일요일은 항상 등산을 했는데 몇번 빠졌더니 몸도 안풀리고 뭔가 할일을 못한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경기도의 앵자봉을 올랐다. 앵자봉은 경기도 양평군 여주군 광주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해발 660m정도다. 우리는 광주 천진암성지 주차장을 출발.. 2005. 6. 5.
말아톤(2005. 5.30일) 난 요즘 한강을 자주 달린다. 날씨가 더워 지면서 산으로 가기가 게을러저 다시 한강으로 나왔더니 그 분위기가 좋아 저녁을 먹고 9시40분경 집을 출발 1시간반정도 빠르게 걷거나 달린다. 주로 코스는 암사동방면으로는 천호대교 (컨디션이 좋으면 광나루), 남단으로는 한남대교, 탄천방향으로는 패밀리아파트, 양재천방향으로는 시민의숲 직전, 탄천으로는 기자촌아파트 에서 턴한다. 오늘은 암사동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금후에쓰자... 2005. 5. 31.
성탄절 봉사활동 중인 가족에게(99.12.25) 성탄절을 맞아 멀리 봉사활동을 떠나 있는 아내와 딸, 아들에게 들뜨기 쉽고 또한 금년에는 눈도 내린 성탄연휴에 쉽지 않은 결심을 해준 모두에게 대견함과 함께 뿌듯함을 느낀다. 유난히 추운 날씨에 처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어렵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또 어제는 길이 미끄러웠는데 제대로 갔는지……. 궁금하여 호출기를 두 번인가 쳤는데 거기는 시골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 같다. 셋은 봉사활동을 떠나고 나는 근무를 하게 되면서 또 저녁에는 혼자 지내게 되고 지금도 혼자 성당을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틀이 되는 것 같구나. 이번 성탄절은 내가 미처 가족에게 아무런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이유를 따질 것 없이 매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아울러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크게 신경을 써주지 .. 2005. 5. 28.
한없이 한가한 오후(5/19) 한없이 한가한 오후다. 몇 년 전 어떤 책에선가 본 '세상도 졸고 닭도 졸고 모든 것이 졸고 있는 듯 한 고요한 적막' 이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난 오늘이 휴무이다. 그래서 오랜만에 은행일 등 미처 보지 못했던 일들을 오전에 마치고 혼자 늦은 점심을 먹은 후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느긋하게 한숨 잤다.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가 동기회 카페에 들어 왔고 마침 컴퓨터 앞 창밖으로 졸고 있는 듯한 아파트 마당이 보여 이 자리에서 한 컷 찍어 올려본다. 오늘이 왜 이렇게 한가하냐하면 내 사무실 사정상 우연찮게 주중휴무를 하게 되었고 집에는 애들은 전부 학교를 갔고 아내도 마침 교육인가 뭔가를 갔다. 돌이켜 보면 정말 이제 까지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 나만의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딱.. 2005. 5. 26.
나른한 봄날 오후에 친구야 나른한 봄날 오후 바쁘지 않은 것은 물론 특별히 할일도 없다. 사무실 책상에서 괜히 이것 저것 들쳐 보다가 인터넷 카페에도 들어왔다 나갔다 해보다가 신문도 보다가, 책도 보다가 지겹기만 하고 문득 고개를 들어 보니 창밖으로 벚꽃비가 날리고 있다. 툴툴 털고 밖으로 나가 볼까 밖은 그래도 아직 .. 2005. 5. 26.
걱정과 생활('일상도..'를 읽고) 걱정 과 생활(도서 “송봉모”지음 “日常道” 를 읽고 느낌을..) 사람이 걱정하지 아니하고 살수는 없다. 직장, 사회, 가족 등 경제적 사회적 문제로 우리는 늘 걱정과 근심을 갖게 마련이다. 문득 걱정을 왜 하는지 어떻게 하면 안하고 살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생겼다.(책을 읽으며) 걱정은 하.. 2005. 5. 26.
한템포 늦춰살고 싶은 바쁘게 사는, 바쁨에 가치를 두는 생활 속에서 유머하나 한 변호사가 개업을 했는데 몇일이 지나도록 의뢰인도 없고 노이로제가 걸릴 단계였다. 그때 문 두들기는 소리가 났다. 변호사는 바쁜 척 해야 유능한 변호사로 보일 것 같아 그를 들어오게 한 후 전화기를 들고 “예 제가 사건을 맡아드리면 좋겠습니다마는 워낙 사건이 밀려서 이번에는 않 되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리고는 기다리는 손님에게 “아! 죄송합니다. 워낙 바빠서요. 그런데 어떻게 오셨습니까?“ ........ 그러자 기다리던 사람은 매우 난처해하며 “예, 저~ 실은 선생님께서 신청하신 전화를 놓아드리러 왔는데요.” 사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일거리와 과중한 책임 속에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것 같다. 삶 자체가 바쁨에 익숙해져 있다. 어쩌다 한가한 시간을.. 200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