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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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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소리 한 자락(2004. 6. 13일) 오늘 북한산을 올랐다. 태양은 뜨거웠고 힘은 들었지만 발밑만을 바라보며 한발 한발---. 무념무상의 세계다. 등산에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다니지 않은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많은 사람이 그렇지만, 그저 습관적으로 어쩌면 맑은 공기와 무념의 세계와(힘이 들기 때문에) 정상에서의 성취감에 취해 오르다보니 중독수준이 되어 가는 것 같다. 오르지 않으면 그다음 한주가 매우 지겹고 뻐근함을 느낀다. 의도적이지는 않더라도 그래도 요즘같이 답답한 세상에 마음을 정화하고, 또 새로운 용기를 재충전시켜 주는 것으로 이만한 것이 또 있겠는가? 오늘은 정릉 청수장에서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전철로 성신여대 앞까지 와서 1번 버스로 갈아탄 다음 10여 분, 산밑 매표소에 도착했다. 여기서 평소 소리동호회 회원들과 북한산을 자주.. 2005. 5. 25.
생명이 있는 그림(검단산 2004.6.6일) 6월 6일 현충일, 오늘은 검단산 충혼탑 너머 산곡동길을 올랐다. 산곡동은 내가 좋아하는 마을이며 지명이다. ‘산곡’이라는 말이 왠지 넉넉하지는 않아도 조용한 산속에 적당한 넓이로 터전을 잡은 기품 있는 옛 선비 마을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그래서 길옆의 식당 산곡별장은 오래전부터 다니던 집이고 산곡초등학교는 나는 그 앞을 지날 때마다 산곡서당이라고 부르고는 한다. 옛날에 기품 있는 한 선비가 살았다. 학문도 높고 아쉬움이 없는 물심이 풍부한 선비이다. 그는 학문과 서화를 좋아하여 항상 그의 사랑에는 비슷한 사람들로 붐볐다. 그런데 그에게는 금박을 입힌 아주 좋은 빈 병풍 한 폭이 있어서 늘 합당한 그림을 그릴 최고의 화가를 찾고 있었는데 마땅치 못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그는 그 병풍에 생동감 있는 살아.. 2005. 5. 25.
우리 까페 햇살 고운 5월의 마지막 날 맑은 웃음소리 미소 띤 얼굴... 그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고 가슴에 남기는 것.. 추억에 있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그런 추억과 아름다움이 숨어 있는 곳 지난 추억 속 이야기와 마음을 나누는 곳 지금 그곳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 작은 미소 행복한 미소를 지어 봅니다. 지난 추억과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좋은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 그 곳에서 지금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음 속 이야기를 함께 나누실 수 있는 그런 소중한 당신을 기다립니다. 우리의 모임과 함께 우리의 카페 "부중18동기회"가 있습니다. 출처 : 부중18동기회 글쓴이 : 바우김(탁기) 원글보기 2005. 5. 25.
비오는 오월의 일요일 아침 새벽 미사를 마치고 들어와 차나 한잔하려고 창 앞에 앉으니 오월의 수목들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절규어린 기도 시 라도 한 편 쓰고 싶지만 짧은 글솜씨에 할 수 없이 다른 시나 베껴 본다. 당신을 믿으면서도 믿음이 흔들리고 당신께 희망을 두면서도 자주 용기를 잃고 초조하며 불안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해 온 저희……. 사소한 괴로움도 견뎌내지 못하고 일상의 시간을 무덤으로 만들며 우울하게 산 날이 많았습니다. 선과 진리의 길에 충실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당신을 배반하고도 울 줄 몰랐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가엾이 보시고 이제 더욱 새심을 주십시오……. 저희도 이웃과 함께 아침의 언덕을 달려갑니다. 죄의 어둠을 절절히 뉘우치며 눈물 흘리는 저희의 가슴속에 눈 부신 태양으로 떠오르십시오…. 환히 빛나는 새 아침으로.. 2005. 5. 25.
북한산 대동문 코스(2004.4.25) 등산 코스 : 화개사-칼봉-보국문-북한산 성곽-대동문-독립 유공선열묘역-4.19 기념공원. 이번주의 등산은 북한산으로 결정했다. 특별히 무슨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성당에서 새벽 미사를 마치고 들어와 깜박 잠이 들었다가 문득 그 산으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충동은 20여 년 전 내가 서울에서 처음 전셋집을 구할 때 지리를 몰라 사무실 앞을 지나는 84번 버스를 탄 것이 화개사 앞 종점에 도착하게 됐고 난 거기서 셋집을 구했었다. 그래서 오늘 그때 가끔 다니던 코스를 올라 보기로 했다. 집에서 아홉 시 반에 출발, 전철로 수유역까지 가서 84번 버스를 갈아타고 화개사 앞에 내린 다음 옛 전셋집 부근을 멀리서 더듬어 보며 산을 올랐다. 화개사를 지나 산 초입에 들어서자 낯익은 등산로가 .. 2005. 5. 25.
검단산 2004년 4월 11일 부활절에 너무나 화창한 봄날의 유혹을 떨칠 수 없어 가족들과 하남 검단산을 다녀왔다. 검단산은 내가 자주 찾는 산중의 하나로 하남시와 광주시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650M로 관악산과 비슷하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멀리 남양주를 감아 내려오는 북한강과 양평의 남한강, 광주의 경안천이 산밑에서 만나 길고도 둥굴게 산을 휘감아 팔당호를 이루고 이는 한강이 되어 서울시내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그 건너에는 이제 막 연록으로 몰이 오르고 있는 예봉산이 보이고 발아래로는 높고 낮은 산들이 겹겹이 펼쳐진다. 그리고 더 멀리에는 도봉산 북한산이 펼쳐지고... 정말 가관이다. 그리고 발아래 북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하남시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멀리 송파와 구리.. 2005. 5. 25.
폭설에 피해는 없었는지 폭설 피해는 없는지? 없어야 되겠지만 워낙 정 신없이 살다가 보니 .. 이제야 아! 눈이 너무 많이 왔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혹시 폭설의 피해를 입으신 친구가 있다면 심심한 위로의 말과 함께 마음으로라도 하루 빨리 정상을 뒤찾으시길 빌어.. 우리 동기회내 카페가 내 자신이 운영자지만 요즘 조금 소흘함이 있다면 용서 하시길.. 하는일 대충 끝나면 정말 좋은 카페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 계속 성원 보내 주고 즐거운 공간이 되길.. 출처 : 부중18동기회 글쓴이 : 바우김 원글보기 메모 : 2005. 5. 25.
동기회를 마치고 부석에서 동기회를 마치고 막 돌아 왔다. 지금 약간의 아쉬움과 함게 허전함을 느낀다. 애틋한 그리움 같은 ... .............. 준비해 준 많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그리고 참석해준 친구들 정말 반가웠다. 다시 또 만나고 싶구나. (2004. 2. 29 15:59) 2005. 5. 25.
오랜 친구 오랜 친구 꽤 오래 적적한 친구가 있어 오랜만에 전화를 했지 요즘 휴가로 팽팽 놀 테니 점심이나 사라고 그 친구 왈 맘대로 해 광우병 파동 끝나기 전에 빨리 와 끝나면 점심 값이 많이 든데 나 오늘 다짜고짜 쳐들어갔더니 예의 산골 식당으로 데려 가 향토색 풀풀 나는 음식을 따끈따끈한 방에서 주방 아지매 얼러 가며 먹었지 올 때 전철역까지 바래다주어 뒤통수나 한 대 때려 주려고 했더니 피식 빨리 꺼지란다 우린 그래서 불알친구인가 보다 2005.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