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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산

검단산

by 탁구씨 2005. 5. 25.

2004년 4월 11일 부활절에 너무나 화창한 봄날의 유혹을 떨칠 수 없어 가족들과 하남 검단산을 다녀왔다.

검단산은 내가 자주 찾는 산중의 하나로 하남시와 광주시 경계에 있는 산이다.

높이는 650M로 관악산과 비슷하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은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 

멀리 남양주를 감아 내려오는 북한강과 양평의 남한강, 광주의 경안천이 산밑에서 만나 길고도 둥굴게 산을 휘감아 팔당호를 이루고 이는 한강이 되어 서울시내로 흘러 들어간다.

또한 그 건너에는 이제 막 연록으로 몰이 오르고 있는 예봉산이 보이고 발아래로는 높고 낮은 산들이 겹겹이 펼쳐진다. 그리고 더 멀리에는 도봉산 북한산이 펼쳐지고... 정말 가관이다.

그리고 발아래 북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하남시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멀리 송파와 구리시일부가 거침없이 전개되며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그 일대는 이 산이 아니고는 볼 수 없는 전경들이다.

 

***등산코스 : 검단산을 오르는 코스는 많지 않다. 개략 내가 알고 있는 코스는 2~3개이며 이를 역순으로 오르고 내리는 방법이다. 여기서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코스는 창우동 에니메이션 고교옆 코스로 이는 잠실역에서 버스 30-3번을 타면 에니메이션 고등학교 앞에 하차하게 되고 여기서 마을 사이로 곧바로 등산을 하게 된다.

조금 가파르기는 하나 초입에는 계곡물이 흐르고 30여분을 울창한 낙엽송숲을 오르면 호국사 절입구가 나타난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여 한 40여분 가쁜 숨을 몰아 쉬다보면 중턱에 수량이 매우 풍부한 약수터가 있다. 여기서 허리를 펴고 북서쪽을 바라보면 정상과는 다르지만 하남시와 미사리 그리고 송파일부를 시원스럽게 조망 할 수 있다.

이어 모퉁이를 틀면 헬기장이 있고 바로 이어 아름드리의 소나무숲이 나타난다. 이곳 또한 검단산의 명소중의 하나이며 여기서 땀을 식히고 마음을 가다듬은 다음 마지막 가파른 고개에 도전 하게 된다.

여기서 정상은 얼마되지 않으나 상당히 가파르며 다행히 요즘은 밧줄이 매어져 있다. 20여분을 더 오르면 정상이다. 이곳에서는 서두와 같이 조망이 대단하다.  

***하산 코스 : 하산코스는 크게 둘로 오던길을 되돌아 100여M 내려가서 1시간여를 직진 하면 울창한 계곡으로 하산하게 되며 산곡동 산곡초등학교앞으로 나오게 된다. 이곳에서는 서울로 들어가는 차편이 많으나 30-5번 버스를 타면 잠실역으로 다시오게 된다.

다른하나(권장) 하산코스는 정상에서 계속 능선을 진행하는 것으로 이곳은 2시간여가 걸리나 계속 강과 산, 들, 도시를 조망하며 하산하게 됨으로 지겹지않고 연발 감탄을 터뜨리게 된다. 10여분을 가면 꽤 넓은 평원이 있고 또 10여분을 가면 동남향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여기에서는 누구도 그냥 지나지 못한다. 눈앞에 펼쳐진 한강과 산, 팔당댐 등은 기어코 쉬어가게 만들며 이곳은 신년초에 해맞이 장소와 행글라이딩 장소로도 유명하다. 그곳을 지나 계속 능선길로 미사리방면으로 하산하게 되는 데 특징은 계속되는 조망에 대한 감탄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1시간여를 걸으면 꽤 넓은 쉼터가 나타나고 여기서 직진을 해도 되나 통상은 좌회전을 하게 되는데(우회전 하면 약수터)  이곳 좌측에 구한말의 유길준선생의 묘소가 있고 거기서부터는 꽤넓은 비포장도로이고 30여분을 더 걸으면 출발지인 에니메이션 고교뒤편 식당촌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여기서 버스30-3번을 타면 잠실역으로 되돌아 온다.

 

***먹거리 : 에니메션 고교 바로 뒷편의 초가? 두메?(이름은 잊어버렸지만 ) 여기서의 보리밥 비빔밥과 동동주 한잔도 괜찮고 버스정류장 맞은편 골목의 메추리구이도 별미지만 역시 최고는 김밥한줄과 오이한개 컵라면하나에 막걸리한병을 배낭에 넣고 정상에서 팔당호를 바라보며 먹는맛은 신선이다.

2004. 4. 11일 오늘의 등산은 좋은 날씨와 함께, 또한 평소 알고지내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하루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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