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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Catholic & Family142

오월('05.05.12 이명숙) 일년 열두달중에 나는 오월이라는 이 말의 어감이 참 좋다. 오월은 기억하고 생각하고 찾아봐야하느 사람들이 많은 달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 기념일들을 다 챙겨야 했는데 이 오월이 나에게 허전하고 쓸쓸하게 다가온다. 며칠전 어버이날에도 한분 남으신 친정아버지께 제때 전화 한통도 못하고.. 2005. 6. 6.
친구들을 만나고(05.04.20 이명숙) 두달만인가 세달만인가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서울와서 이렇게 저렇게 연락이 되서 만나는 여고 친구들이다. 3단지 살때 만났으니 벌써 이십여년이 다 되었다. 아이들 키우느라 매달 꼬박꼬박 만나지는 못해도 만나면 너무 편한 친구들이다. 미옥, 경남, 쾌숙,명화,영자 그리고 오늘 병화도 처음 .. 2005. 6. 6.
바다 그리고 눈을 보고 와서(05.3.9 이명숙) 월요일 아침 아들만 등교시키고 남편과 딸을 뒤로 하고 집을 나섰다. 성당 식구들과 동해쪽으로 다녀올 작정이었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갈길이 걱정은 되어도 떠나기로 했다. 서울을 벗어나 얼마쯤 가다보니 조금씩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눈의 양이 엄청났다. 가는길에 대관령에서 우리는 어린아이마냥 눈싸움도 하고 눈밭에 누워보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눈도 처음이었고 그런 눈장난도 처음이었다. 눈밭에서 더 놀고 싶음을 참고 바다로 갔다. 바다에 갔으니 어찌 놓치랴 싱싱한 자연산 회로 입을 즐겁게 하고 해안도로를 달리며 차창밖의 바다도 실컷 보았다 그리고 망상해수욕장의 눈덮인 백사장은 무어라 설명할수가 없다. 까만 밤에 백사장은 온통 눈이었다. 파도가 쓸고간 모래밭에는 이름모를 새발자국이 선명한채로 남아 있었고 우.. 2005. 6. 6.
2004년을 보내며('04.12.27 이명숙) 2004년을 보내며 서울에 있는 가족끼리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음들이 있는 오붓한 자리를 만들고 싶다. 소박한 상차림으로 주원이네, 동원이네, 덕현이네. 도란도란 한해를 뒤돌아보며 위로와 격려와 칭찬을 나누고 싶다. 모두 와라 516동 808호로. 2005. 6. 6.
김장('04.11.20 이명숙) 살림을 이십여년 살았지만 김치맛을 제대로 내 본적이 별로 없는것 같다 그냥 어쩌다 운이 좋으면 맛이 있고 때로는 배추가 속을 썩이고 절이는 과정에서 너무 짜게 될때도 있고 아무튼 뚜렷한 나만의 김장법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올해는 동생네 김치까지 했다. 그 아이가 류마치스 관절이라 내가 하.. 2005. 6. 6.
우리동네('04.11.18 이명숙) 베란다에서도 복도에서도 어디를 봐도 알록달록 어떤 화가가 저렇게 그릴수 있을까 은행나무 벚나무 산수유나무 모과나무 단풍나무 꽃사과 대추나무 목련 ..... 꽃으로 푸르름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이 가을에는 저리로 고운 빛깔로 우리 마음을 아름답게 채색하네 우리.. 2005. 6. 6.
압구정에서 떠도는 말말말('04.10.23 이명숙) 압구정엄마 : 잠옷바람에 아이 등교 시키고 골프장간다( 그러고나면 하루종일 과외선생 번갈아가며 아이 공부시킨다) 대치동엄마 : 아이 등교 시키고 가방메고 공부하러간다( 돈이 없어 엄마가 미리 공부한다음 아이 가르친다) 동부이촌동엄마 : 아이 등교 시키며 공부하기 싫으면 대충하라고 하고 건.. 2005. 6. 6.
오늘아침 나에게 웃음을 준 아이(04.10.9이명숙) 매일 아침 아들의 학교 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웬 고등학생의 등교 배웅이냐고요 통학버스가 제시간에 오나, 아들이 그 통학버스를 놓치지는 않나, 그래서 지켜보고 있지요. 아파트 복도에 서면 내가 다니는 성당 마당이 보입니다. 화살기도가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오늘도 지켜보고 있는데 큰키의.. 2005. 6. 6.
엄마의 마음('05.10.6.이명숙) 오늘 우리 아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수학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어제 저녁부터 엄마에게 기도를 부탁하고 저도 기도 했으리라 생각된다. 아침에 교문앞- 차에서 내리면서 또 기도를 부탁했다. 아들을 들여보내고 차안에서 묵주기도를 바치고 화살기도도 하고 그렇게 한 시간을 보내고 떨리는 마음으로 .. 2005.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