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인가 세달만인가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서울와서 이렇게 저렇게 연락이 되서
만나는 여고 친구들이다.
3단지 살때 만났으니 벌써 이십여년이 다 되었다.
아이들 키우느라 매달 꼬박꼬박 만나지는 못해도
만나면 너무 편한 친구들이다.
미옥, 경남, 쾌숙,명화,영자 그리고 오늘
병화도 처음 왔다.
처음 만나도 하나도 어색함없이 어울릴수 있는
참 편한 친구들이 있어
나는 참 좋다.
이런말을 해도 저런말을 해도
다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참 좋다.
양평 바탕골 옆에 있는 전주관에서
친구신랑 승진턱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차 한잔을 하며
경상도 아줌마의 왁자지껄 수다 한바탕으로
즐거울수 있었다
언제나 만나도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헤어질때는 언제나 아쉽다.
황사가 무척이나 심했지만
길가에 핀 벚꽃,
길섶의 민들레, 제비꽃, 이름모르는 꽃들.
진달래, 개나리.
물감을 오묘하게 풀어놓은 듯한 산.
봄을 충분히 만끽하고
친구들 얼굴을 보았으니
오늘 나는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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