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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Catholic & Family

친구들을 만나고(05.04.20 이명숙)

by 탁구씨 2005. 6. 6.
두달만인가 세달만인가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서울와서 이렇게 저렇게 연락이 되서

만나는 여고 친구들이다.

3단지 살때 만났으니 벌써 이십여년이 다 되었다.

아이들 키우느라 매달 꼬박꼬박 만나지는 못해도

만나면 너무 편한 친구들이다.

미옥, 경남, 쾌숙,명화,영자 그리고 오늘

병화도 처음 왔다.

처음 만나도 하나도 어색함없이 어울릴수 있는

참 편한 친구들이 있어

나는 참 좋다.

이런말을 해도 저런말을 해도

다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나는 참 좋다.

 

양평 바탕골 옆에 있는 전주관에서

친구신랑 승진턱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차 한잔을 하며

경상도 아줌마의 왁자지껄 수다 한바탕으로

즐거울수 있었다

언제나 만나도 무슨 이야기가 그리 많은지

헤어질때는 언제나 아쉽다.

 

황사가 무척이나 심했지만

길가에 핀 벚꽃,

길섶의 민들레, 제비꽃, 이름모르는 꽃들.

진달래, 개나리.

물감을 오묘하게 풀어놓은 듯한 산.

봄을 충분히 만끽하고

친구들 얼굴을 보았으니

오늘 나는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