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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Catholic & Family142

고추를 널며(04.10.5.이명숙) 오늘 참 날씨가 좋다 시골에서 가져온 고추를 아파트 잔디밭에 널었다. 초록잔디위의 빠알간 고추. 너무 예쁘다. 집으로 들어와 베란다 너머로 내려다본다. 참 예쁘다. 나는 이런 풍경이 참 좋다. 형님이 지으신 고추라 더 예쁘게 보이는지도 몰라 형님 고추 잘 먹을게요 (2004.10.5.이명숙) 2005. 6. 6.
용바우를 아세요(04.10.02. 이명숙) 저의 형님이 지금 살고 계시고 어머님 아버님 산소가 있는 그곳. 그곳이 용바우랍니다. 시집와서 처음은 참 어설프고 서먹하고 어렵던 그곳이 이제는 고향이 되고 찾아가면 반겨주는 넉넉한 형님이 계시는 그곳이랍니다. 용바우에 오시면 넉넉하고 편안한 고향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용바우! 이름도 편안하지유. 대문도 없이 항상 열려있읍니다. 오세요 2005. 6. 6.
성탄절 봉사활동 중인 가족에게(99.12.25) 성탄절을 맞아 멀리 봉사활동을 떠나 있는 아내와 딸, 아들에게 들뜨기 쉽고 또한 금년에는 눈도 내린 성탄연휴에 쉽지 않은 결심을 해준 모두에게 대견함과 함께 뿌듯함을 느낀다. 유난히 추운 날씨에 처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 어렵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또 어제는 길이 미끄러웠는데 제대로 갔는지……. 궁금하여 호출기를 두 번인가 쳤는데 거기는 시골이라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 같다. 셋은 봉사활동을 떠나고 나는 근무를 하게 되면서 또 저녁에는 혼자 지내게 되고 지금도 혼자 성당을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이틀이 되는 것 같구나. 이번 성탄절은 내가 미처 가족에게 아무런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이유를 따질 것 없이 매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아울러 생각해보니 평소에도 크게 신경을 써주지 .. 2005. 5. 28.
미사중에 님!나이가 들면서 일상이 덜 바빠지면서 자신이게을러 지지 않게 하소서 들리지 않는 님의 말씀을참되게 알아듣게 해주시고 보이지 않는님의 계시를바르게 따라하게 해주소서 일상에서 이유를 찾으려하지 말고 이유없음을 알게하여 주시고 그리하여매사에 순명하게 하여주소서 모든일을 사람에게 감사할 일이아니라 님에게 감사 할 일임을 참되게 깨닫게 하여 주소서 어젯밤차악산 등산을 계획했다가아침에 내린눈을 이유로 얼씨구 성당으로 와미사중에 이글을 생각해본다 미사후 남한산성을 올랐고 양평일대를 돌다가 늦은저녁 돌아 왔다.(2005. 1. 16) 출처 : 부중18동기회 2005. 5. 26.
내 고향 용바우, 큰 형님 글 우리 가족 카페에 올라온 큰 형님(형기)의 글을 옮겨 봅니다. 혹시 저의 가족 까페가 궁굼하시나요. 포탈 '다음'의 카페명 "의성김씨세상" 입니다. 누구에게나 고향은 의례히 맑은 냇물이 흐르고 푸르른 산과 아름다운 꽃이 피는 언덕이 있지만 내 고향 용바우는 전설 속에서나 있음 직한 재미있는 이름의 골짜기가 많다. 수구냉기, 송아지밭골, 호랑밭골, 길골, 선녀골, 새밭골, 밀밭골, 갓골, 장자골, 삽시락골, 숫까막골, 새텃마, 홈골, 갈마골, 꼬치골, 진밭골, 골짜기마다 크게는 1~2천 평, 적게는 겨우 수십 평의 밭뙈기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 농장은 집 앞을 가로지르는 큰 들에 주로 있지만 그중 일부가 수구냉기와 송아지밭골에 있다. 농장이라기보다는 이곳이 우리 부부의 생활공간이기도 하다. 어슴프레 여명이.. 2005. 5. 25.
비오는 오월의 일요일 아침 새벽 미사를 마치고 들어와 차나 한잔하려고 창 앞에 앉으니 오월의 수목들 위로 비가 내리고 있다. 절규어린 기도 시 라도 한 편 쓰고 싶지만 짧은 글솜씨에 할 수 없이 다른 시나 베껴 본다. 당신을 믿으면서도 믿음이 흔들리고 당신께 희망을 두면서도 자주 용기를 잃고 초조하며 불안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해 온 저희……. 사소한 괴로움도 견뎌내지 못하고 일상의 시간을 무덤으로 만들며 우울하게 산 날이 많았습니다. 선과 진리의 길에 충실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당신을 배반하고도 울 줄 몰랐던 저희의 어리석음을 가엾이 보시고 이제 더욱 새심을 주십시오……. 저희도 이웃과 함께 아침의 언덕을 달려갑니다. 죄의 어둠을 절절히 뉘우치며 눈물 흘리는 저희의 가슴속에 눈 부신 태양으로 떠오르십시오…. 환히 빛나는 새 아침으로.. 2005. 5. 25.
하느님께서 NO라고(크리스찬들에게..)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나의 오만을 없애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오만은 내가 없앨수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포기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인내를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인내는 고난의 산물이라고 그것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네 스스로 얻는 것이라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행복을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 나는 은총을 줄 뿐이지 행복은 너에게 달려있다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영혼을 성숙시켜 달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며성장은 네 스스로 하는 것이고 나는 네가 풍성한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가지를 쳐 줄 뿐이라고 하셨다. 나는 하느님께.. 2005.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