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시 & 짧은글363

봄날 봄날 봄날 창가로 봄이 일렁입니다. 섬진강 시인은 춘정을 이기지 못하여 텃밭에 호미를 내 팽개치고 예쁜 여인네 손잡고 섬진강 봄물 따라 매화 꽃 구경을 나섰습니다. 휴무인 오늘, 아직은 내 가슴에도 손톱 끝만 한 감성이 남아 있나 봅니다. 멀리 봄볕을 맞으며 떠나고 싶은 출렁임이 .. 2018. 3. 24.
그즈음에는 그 즈음에는 나이가 그즈음 되면 인생이 좀 더 여유롭기를 희망한다 얼굴에는 연륜의 기품이 묻어나고 몸과 마음에는 부족함이 없어 자신과 이웃에 너그럽고 베풀고 봉사하며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자칫 나이 들어 빠지기 쉬운 조급함과 아집은 버리고 책망도 섭섭함도 후회도 없고 항상 만족하고 당당하기를 희망한다 자신을 낮추고 신기루 같을 과거는 내 팽개치고 미래의 소망 따위는 헛된 욕망으로 초연히 던져 버려 홀가분하기를 희망한다 햇살 따스한 창가에 앉아 질 좋은 차를 마시고 편안한 의자에 깊숙이 앉아 책을 보고 사색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모임에서는 선뜻 식사를 사고 여행에서는 함께하는 모두에게 맥주 한 잔씩을 돌리며 입은 닫고 지갑은 열 줄 알기를 희망한다 그즈음의 나이는 언제일까 (2022 수정 중) 2015. 12. 7.
오랜된 나무의 전설 나무의 침묵을 가지고 싶다. 집앞에는 커다란 나무와 무성한 숲이 있다. 아름답고 조용한 오솔길도 있다.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을까? 보고 들은 얼마나 많은 사실들을 비밀로 가지고 묵묵히 침묵하고 있을까? 땅속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많은 비밀들을 안으로 간직한체, 호.. 2015. 6. 23.
까이꺼~!(까짓거) "까짓거" 며칠 전 연수 중에 누군가가 '까짓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확대되어 내 가슴에 확 꽂혔다. 그래, 세상사는 것이 까짓거 다 그런 거지 뭐 까짓거 한번 해보는 거지 뭐 까짓거 안 될게 뭐있어 까짓거 무시해버리는 거지 뭐 까짓거 아무 것도 아니잖아 까짓거 그럴 수도 있잖아 .. 2014. 3. 27.
신성한 경지 < 신성한 경지 > 사물에 통달한 사람이 평화로운 경지에 이르러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유능하고 정직하며 말씨가 상냥하고 부드러우며 잘난 체 하지 말아야 한다. 만족할 줄 알고 많은 것을 구하지 않으며 생각과 말과 행동을 줄이고 간소하게 하여야 한다. 모든 감각이 안정되고.. 2014. 1. 26.
인간이라는 다 믿되 아무도 믿지 말라. 자기 이해 앞엔 하찮은 것에도 언제나 돌아 설수 있는 것이 인간이니까. 그 누구인 들 얼마나 아는가? 순간 순간 왔다 갔다를 반복 할수 있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중심을 잡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라. 2014. 1. 25.
누에 이야기(문득, 동기회에 쓴 글) 누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는 단지 작은 벌레에 불과 했습니다. 다른 곤충들 처럼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도 없고 빨리 뛸 수도 없으며 화려하게 보일 수도 없습니다. 그는 단지 누에에 불과합니다. 그는 자신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교하거나 질투를 하지도 않습니다. 문득 우리네 삶을 둘러봅니다. 다들 폴짝거리며 뛰고 날아다니는데 자신만 엉거주춤 기어가는 모습! 저마다 자신의 색깔로 신나는 노래를 불러 대는데 소리는 커녕 숨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화가 나기도 하고 좌절하여 잠적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겠지요. 오래지 않은 훗날 누에는 천천히 집을 짓고 인내하다가 이윽고 오색찬란한 날개를 펼치며 나비가 되어 창공으로 훨훨 날아 오릅니다. 우리네 삶도 그렇.. 2013. 9. 1.
추억 선물(2012.12. 30. 08:13) 추억 상자 이른 새벽 선물이 왔네요 밤새 소복이 쌓인 눈을 치우니 감추어진 추억이 열리네요 건너 마을 지붕에 밥 짓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먼 곳으로 부터 온 추억의 여린 발자국이 선명하네요 새해에도 늘 밝은 마음으로 때로는 의연하고 때로는 보다 고상하자고 다짐하네요 한해의 마지막 주일 아침에 소복이 선물이 배달되었네요 (2012.12.30.07:50) 2012. 12. 30.
나는 기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나는 기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기뻐야 합니다 늘 기쁨에 차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바이러스가 되어 주변으로 퍼져 나가야 합니다 세상에 누군가가 나로 인하여 기쁘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습니까 가족에게 동료에게 주변에서 나를 만나는 모두에게 기쁨을 주고 그들의 기쁨이 행복이 되고 그 기쁨과 행복이 다시 더 큰 기쁨이 되어 돌아오게 되어야 합니다 기뻐야 합니다 늘 행복하여야 합니다 나는 기쁩니다 나의 기쁨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나의 행복이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다른 사람의 기쁨과 행복이 나의 기쁨과 행복으로 되돌아옵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나의 행복입니다 슬퍼하거나 괴로워하거나 기쁘고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나에게는 없습니다 나는 기쁩니다 그리고 행복합니다 교황 요한바오로 2세도.. 2012.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