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편지
보내준 마른 꽃잎 속에
짧은 머리 나풀대며
하얀 마을길을 걷고 있군요
마을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네요
아름다운 작은 마을로 달려갑니다
추억도 한 움큼 동봉했네요
동구 밖 너럭바위 앉아도 보고
너른 들판에 팔베개 하고
구슬 같은 영롱한 꿈을 꾸네요
맑은 바람 한 자락에
촛농 같은 그리움이 뚝뚝 떨어져
지는 노을 불태우더니
이슬 묻혀 온 마른 꽃잎이
애타던 가슴을 다독이네요
환한 달 떠 오르면 은
그 편에 간절한 사연 꼼꼼히 적어
답장으로 들려 보낼게요
사무치는 연정도 함께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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