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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유명산 계곡 교향악

by 탁구씨 2020. 9. 14.

 

유명산 계곡 교향악

 

 

높은 산 흘러 바람 맑은 곳에

파아란 하늘 하얗게 부서져 내리고

옥빛 차가운 건반 위 섬섬옥수 날렵하고

은구슬 영롱하게 틘다

 

울 울이 둘러선 장대한 무대에

5번 교향악이 장엄하다

옥빛 하늘에 울려 퍼지는 화음 청정하고

홀로라서 아쉬움이 바다이다

 

푸른 바람에 서러운 발걸음 돌리고

교향악이 두런두런 함께 걷는데

잔잔히 흐르던 교향악 한 굽이돌아서

다시 찬란히 부서진다

 

서늘한 바람에 산이 날아와 앉을 때까지

푸른 바람 불어도 연주는 계속된다

길고 깊은 여름 지난 초가을 무대가

더욱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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