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엽서
울 넘어 굵은 감 가지째 넘어왔군요
이웃집은 너그러운 분이니 그냥 두세요
어머니가 큰소리로 닭을 쫓네요
고추는 볕 좋은 마당에 말려야 맛이 달지요
내 마음 정겨운 산촌으로 달려갑니다
마을길이 보석처럼 환히 빛나고 있군요
아낙네가 과일이랑 한 광주리 이고 가네요
강아지가 쫄래쫄래 따라가고요
짧은 해 산 그림자 길어지면 은
고독하고 서러운 달이 뜨지요
별이 산촌의 작은 외로움 달래주지요
달빛에 마을 앞 실개천 환히 부서지고
지천에 하얀 꽃이 가슴을 채우지요
그래서 정겨운 작은 마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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