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학교 앞
빨강 파랑 노랑 우산들
비스듬히 기울어 도란도란 걷고 있네요
나의 우산은 세상에서
어디로 기울었나요
똑바로 섰나요
약간의 어깨라도 내어주고 있나요
그들의 우산은 나에게
비스듬한 나무인가요
꼿꼿하게 선 나무인가요
언제나 비바람 속으로
어깨를 반쯤 내어놓고 가시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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