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속으로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은
이미 온 것처럼 이미 온 세상은
아직 오지 않은 것처럼 살아야 해
세상은 순간순간이야
아직 바람은 차고 눈은 두텁지만
이미 깊은 땅은 숨을 고르고
화사한 꽃 속의 열매가 꿈을 꾸고 있어
혹여 붉은 하늘 가운데로
이미 기차는 떠났을 지라도
아직 기적의 온기는 길게 남아 있어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이미 온 것처럼 걱정하지 말고
이미 온 세상을 아직 오지 않은 것처럼
꿈꾸지도 말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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