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
파란 하늘 높이 가냘픈 손
희디흰 고결한 자태
눈까지 내려 더욱 매혹적이다
눈 덮인 숲길을 자박자박 걷는다
이름도 자작자작 자작나무
아름답다
날개 같은 얇은 옷들이 부서질 듯
겹겹이 쌓여 있어
한 꺼풀 한 꺼풀 벗기고 벗기면
세상의 두터운 때 다 벗기면
풋풋하고 순결한 속살
원초적 순수한 세상이 드러날까
흔들림 없는 고귀한 자태
전설을 간직한 울울한 숲에
고요 속에 숨겨진 숨결이 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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