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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억새

by 탁구씨 2022. 1. 25.

 

 

 

억새

 

학교 앞

빨강 파랑 노랑 우산들

비스듬히 기울어 도란도란 걷고 있네요

 

나의 우산은 세상에서

어디로 기울었나요

똑바로 섰나요

약간의 어깨라도 내어주고 있나요

 

그들의 우산은 나에게

비스듬한 나무인가요

꼿꼿하게 선 나무인가요

 

언제나 비바람 속으로

어깨를 반쯤 내어놓고 가시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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