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한 만남
덜 떨어진 돌 하나 주운 것 같다
독선에 건방, 단순에 조급까지
스스로의 모남은 알리 없을 것이고
타를 이해할 생각도 능력도 없을 것이며
자기 착각이 거북이 등가죽 같은 돌로서
간혹 그 류에는 태생적 하자 제품이
굴러가지 않았던가
아직은 잘 모른다
이번 물건이 진짜 보석일 수도 있지만
길 가다 운 좋으면 옥돌 하나 줍고
재수 없으면 쇠똥 밟은 양 하면 되지
이만, 아류와 같을 수야 있으랴
서당 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고
절집 십 년이면 반 도통은 한다는데
흉내라도 내어야 하지 않으리
(2022.2.8 이동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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