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을 기다린다
겨울이구나
차갑고 쓸쓸한
계절은 기다리지
않아도 늘 오는구나
내 기다리는
따뜻한 봄은, 언제 오려는지
언제 따뜻하고
화사한 봄이 찾아오려는지
청마를 타고 환호하며 오려는지
창틀에 귀 대고
서성인 지 오래지만
손 모아 기다린 지 오래지만
계절은 오는 듯 지나가고
내 봄은 성큼 다가와 창문을
힘차게 두드려 주지
않는구나
이제 문밖까지 왔으니
똑똑 노크해다오
주저하지 말고 노크해 다오
두 팔 벌려 환호하며
뛰어 나가련다
늘 창가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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