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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쥐불놀이 추억

by 탁구씨 2021. 2. 23.

쥐불놀이(사진:인터넷)

 

쥐불놀이 추억

 

마을 밖 공터

이곳저곳에서 행성이 돈다

구멍을 숭숭 뚫은

통조림 깡통이

불꽃을 날리며 원을 그린다

오는 해 풍년 들라고

윙윙대며 돈다

달이 산위로 오르고

하나 둘 꼬리를 단

유성이 달 속으로 스러진다

어느 집 나락-가리에

안착하면 큰일

논둑에서 숨 죽여

고개를 내밀던

서 서방이 혼비백산

구멍 속으로

꼬리를 감춘다

 

 

(대보름 쥐불놀이)

쥐불놀이(사진: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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