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탁구의 / 시 / 수필 / 사진 / 일상 입니다
수필 & 긴글

중년은 /친구들아(7/16)

by 탁구씨 2006. 7. 17.

어! 비가 오는군.

어젯 밤엔 폭우, 그것도 엄청나게 쏟아지는 폭우 였지.

지금은 그냥 그저 흐린 날씨이지만..

그래도 현재 한강과 시내 도로의  많은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는군.

 

난 어제저녁 한강엘 잠시 나갔다가

쏟아지는 폭우와 경천지하는 번개와 천둥에

굉장한 공포감을 느꼈었지.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한강 둔치 차양시설속으로 피해

한참 동안 떨고 있었어.

 

특별히 죄지은 것은 없는듯 한데도 말이야.

흔히들 이야기 하잖아 "배락 맞아 죽을 놈" 이라고

설마 내가 "벼락 맞아 죽을 만큼 나쁜 놈'은

아니겠지 하고 생각하니 용기가 조금 나더군.

그래서 천천히 빗속을 걸어 집으로 들어 왔어.

그러니 오히려 미친듯 쏟아지는 폭우속을 거니는 낭만도 있더군.

 

오늘도 어김없이 비가 오락가락 하는군.

지금 이곳은 심하지는 않지만,

TV에서는 계속 전국의 장마와 그 피해뉴스를 전하고..

홍수 피해가 너무나 심하군.

내 고향 영주에도 엄청난 비가 내렸다고 전하고 있군.

고향에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큰 피해는 없다나..

 

간혹 어떤땐 비라도 쉬원하게 쏟아 졌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피해소식을 들으니

나도 나쁜놈은 나쁜 놈인것 같군.

이젠 그만 그쳐 주어야 할 텐데..

장마가 금방 끝날것 같지는 않지만

역시 여름철 장마만큼 지리하고 지치게 하는것도 없잖아.

적당히 내리고 쨍쨍한 햋살이 떠 올랐으면 하는 바램이 있군.

 

'장마에서 벗어난다..."

그래 매사에 같은 생각에만 너무 몰두하고 있으면 않되겠지.

특히 어렵고 힘들고 악하고 나쁜 ..등등 부정적인 것에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가끔은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는 스스로가 만들어 일어나야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드는 군.

 

그리고 보니 내가 이 카페에 들어와 본지도 한참이나 되었군.

변화를 만들지 못하고 우중을 헤매고 있었나?

하는일 없으면서도 무지하게 바쁘기만 한것 같은 나날들.

문득 비내리는 장마철에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군.

 

새삼 세월은 많은 변화를 주고 있군.

나도 자네,  바로 친구도....

세월의 흐름은 우리들을 이기적이게도 하고 타산적이게도 하며

특히 아집에 잡히는 부분은 공통으로 느낄수 있게 되는것 같구만..

흐음.. 오십대라.. 간혹은 외로움도 타고....

잊혀져 가는 존재..그래 그건 굉장한 슬픔과 충격도 될것 같아.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야 되겠군..이기심을 버리고..

 

'오십대' 그건 잊혀져 가는 존재만은 아닐 거야.

성숙되고 안정되는 존재지.

얼마전 우리들중 어떤친구가 책을 한권 보내 줬었지.

'The Third Age' '서드에이지 마흔 이후 30년'

열심히 읽고 소감을 한번 써보도록 하지.

장마가 계속되고 있지만 얼른 그치기를 바라며....

 

이제 휴가철. 자! 신나는 휴가 계획도 세워 보자.

영국의 시인 '워즈워드' 였던가..

"내 마음은 기뻐 춤 추나니. 창공에 무지개 걸리는 걸 볼 때."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2006. 7. 16. 17:00)


 

출처 : 다음까페  부중18동기회

'수필 & 긴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우상상  (0) 2006.08.20
차와 전원과 삶(7/23)  (0) 2006.07.23
라일락 향기(4/30)  (0) 2006.04.30
한강을 달리고(2/24일)  (0) 2006.02.25
눈(2/7일)  (0) 2006.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