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포천 운악산(4/16)

부활절이다. 한동안 높은산을 다니지 못했다. 

부활하는 새봄의 기운도 느낄겸 조금 원거리 높은 산을 가기로 하고 인터넷에서 

일단 명지산, 삼악산, 팔봉산을 골랐다. 시간 관계상 결정은 가면서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러나 승용차로 청평 검문소를 통과 할 무렵 운악산 표지판을 발견하고 방향을 틀었다.

운악산의 힘찬 산세와 계곡을 보고  기암괴석의 스릴 넘치는 산행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병풍방위> 운악산은 높이936m로 경기의 금강(金剛)으로 불릴 만큼 산세와 기암괴석,

계곡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주봉인 망경대를 중심으로 봉우리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우뚝우뚝 치솟아 있고 주변에는 각양의 봉우리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정상부근>오늘은 구리에서 춘천행 46번 도로를 타고 마석을 지나 청평 검문소

3거리에서 포천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현리를 지나 연하리에서 우회전, 운악산 현등사로

진입 했다.  매우 많은 등산객들이 있었으나 주차장이 잘 정비 되어 불편함이 없다. 

 

                                                          

힘들여 정상 가까이 올라, 내려다 보이는 산과 강과 길이 정겹고 시원한 바람이

모든 시름을 씻어 준다.  한없이 앉아 바라보고 있노라니 무심의 순간이다.

 

                                               

운악산은 이름과 같이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으로 되어 있어 매우 가파르고

위험하다. 다행히 아주 위험한곳에는 바위에 앙카를 박아 발판을 만들고 와이어 로프로

손잡이를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긴장을 늦추어서는 않된다.

  

 

기암 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발을 멈추게 한다. 최근 다닌 어떤 산보다도

절경이다.

 

 

<운악산 명물 남근석>아예 안내판이 서있고 모든 사람들이 농담을 한마디씩 던지며

사진을 찍는데, 일상을 벗어난 홀가분함에 재미를 더해준다.

 

 

<주차장에서 현등사를 오르는 호젓한 진입로> 운악산 등산의 좋은 점중 하나는

산을 돌아 주차장으로 되돌아 올수 있다는 것이다.

산입구에 등산로가 잘 표시되어 있으며 산위에서도 등산로가 뚜렷하여 길을 찾는

어려움이 전혀 없다.  등산시간은 약 4시간정도로 보면 된다. 

 

                                                                 

<정상>운악산은 몇번 왔었지만 그때마다 절경에 놀라움을 가지게 되며, 몇년전 등산로

정비전에 허술하게 매여진 로프를 잡고 내려오다가 로프가 풀려 크게 다친 기억이

있으나 오늘산행으로 나쁜 기억들을 완전히 털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