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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 긴글

새해가 시작 된후

by 탁구씨 2006. 1. 9.

어느덧 해가 바뀌고도 몇일이 지났다.

지난 일년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던것 같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안정이 되기도 전에 외부적으로

변화가 너무 많은 시기 였기도 하고,

하고 싶었던 일들도 많았는데 여러 가지 변수로 변경 된것도 많다.

 

지난해는 일이 정착되고 발전을 다져야만 할 시기였는데

경기불안으로 할수 없이 중단 내지 변경하게 되었으며

일부는 한동안 시행이 어려운 단계에 접어 든것도 있다.

다른업을 추가  병행하여 활성화 해 보려던 시도,

아주 조그만 내 건물을 하나 지어 보려던 계획,

가까이에 전원생활 터전을 마련해 봐야 겠다던 계획,

등등의 일들이 중단 내지 변경 되었으며

 

신앙생활을 좀더 착실히 해 봐야 겠다던 계획도,

틈틈히 국 내외 여행을 좀 해봐야 겠다던 계획도.

책도 좀 읽고 공부를 좀 해봐야 겠다던 계획도, 

어줍잖지만 그동안의 자료를 책으로 엮어 보겠다던 계획도,   

운동을 열심히 해야 겠다던 계획도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히 변수가 생겼다.

 

아이들이나 가족에게도 상당히 중요한 한해 였던것 같다.

이젠 거의 끝났지만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 고3인 아들,

전공을 다지려고 열심히 하지만 갑자기 허리가 안좋다는 딸,

그들을 뒷바라지하고 각종 단체에서 성의를 다해 봉사하는 아내,

내가 모르는 많은 일들이 그들에게도 있을 것이고  

여러모로 상당히 중요한 한해 였던것만은 틀림없다. 

 

더구나 나에겐 지난여름,

마당에 고추가 빨갛게 익어가고 햇살이 무척이나 따겁던 때.

내 인생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는 생각들을 하게 되어

지난 가을과 겨울을 표현 할수 없는 감정과 느낌속에서 보냈다.

물론 이는 내 인생을 무척 풍요롭게 해줄것만은 틀림 없지만

보다 이성적인 내일을 위하여 조금은 스스로 제동을 걸어가고 있다.

 

이제 새로운 해가 시작되고 벌써 열흘!

작년에 계획했다가 못다한 일들도 추수려 보고

새로운 계획도 세워 봐야 겠으며

특히 지난해의 아름답고 보람되었던 일들은 보다 훌륭하고 발전된

내일로 연계시켜 나아가야 되겠다.

 

금년 일년은 너무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겠다.

그저 순간에 충실하며 지난해에 세웠던, 해오던 일들을 잘 마무리하고

발전시키는데 성의를 다 하겠다.

이제 욕심이 화를 부를수 있다는것도 알고, 세상은 하고싶은 일을 

뜻대로 다 이룰수는 없다는 것도 안다.

비교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순응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겠다.

어쩌면 포기이기도 하겠지만 포기라면 자존심이 상하니 절제라고 하겠다.

 

한가지 희망이 있다면

조금 베풀며 사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물질도 마음도 모든면에서..  

타인뿐만 아니라 가까이는 가족에게서 부터..

그럴 러면 좀더 여유가 있어야 할텐데 이것 또한 욕심이 될까....... 

(2006.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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