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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 글 쓰기

생의 톱니바퀴

by 탁구+ 2024. 4. 28.

 

생의 톱니바퀴

 

톱니바퀴가 마주잡고 돌고 있네

항상 무한한 줄 알았고

일상으로의 당연인 줄 알았네

지나간 시간들을 무심히 보내고

나아갈 날도 항상 필연이라는 생각으로

톱니를 맞추며 가고 있었네

내일을 위한 것이었지

잠시 멈칫 멈추어 서는 낭떠러지

정해진 행로를 이탈하면 복구는 막막하지

또 하나의 톱니를 만나

반갑게 얼싸안고 포옹하는 인생

이제 멀리 나타나는 등대

내일을 위해 돌고 있는 것 같지만

내일은 지금 이 순간이네

최고의 정점은 어디쯤에서 지나가고

손가락셈인 남은 시간

무엇을 이루려 했던가

모든 순간이 생의 최고 정점인데

지나가고 있는 것을 알지 못했네

힘차게 돌아가던 바퀴는 언덕을 넘어

그 숨소리가 헛헛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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