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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가는 길
시 & 짧은 글 쓰기

새도 사투리가 있다

by 탁구+ 2024. 4. 25.

 

 

새도 사투리가 있다

 

친구 너무 기대 마라

나에게는 친구가 있으되

그들에게서 나는 누구일까

나이 들어가며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

동심과 우정과 의리로 뭉쳤던

관계는 점점 희박해진다

행동이 줄어들고

반경이 줄어들고

줄어드는 것은 관계만이 아니다

의욕이 줄고 실천이 줄고

경제력도 준다

늘어나는 것은 나이만이 아니다

생각이 늘고 자존심이 늘고

아집도 늘어

점차 고립되어 간다

고독하라

영원한 것은 없다

친구가 할 수 있는 것은

추억과 비교뿐이다

친구 너무 기대하지 마라

-새도 사투리가 있다

오해들은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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