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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 글 쓰기

제2의 은퇴(카톡방에 24. 5/13)

by 탁구+ 2024. 5. 30.

 
제2의 은퇴 (카톡방에 24.05.13)
 
좋은 말로 은퇴, 드디어 백수가 되었습니다.
며칠은 계획된 일이 있어 그냥대로 지냈지만 오늘 드디어 막막함이 감쌉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쉽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제2의 직장도 오래 했으니
혹자는 그만큼 했으니 쉴 때도 되었다거나,
혼자만이 겪는 일이 아니라고 위로 아닌 위로도 하겠지만 모두 사정과 상황은 다르고 각자의 느낌이 있겠지요.
적막이 침잠하는 시간,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카톡 방에 글이라도 올려 보려다가 그도 이제는 위로나 조언 아닌 오해만 불러올 것 같아 두렵습니다.
시간을 뛰어넘는 오랜 세월,
퇴장도 마무리가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이즘에서야 세상은 자신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내가 보는 너와 타인이 보는 내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입장에 따라 변화가 많을 수 있다는 것도 심하게 느꼈습니다.
몰려오는 고독감에 이어 두려움,
아무리 허물 없는 분들이지만 곡해 없으시길 바라며 이런 글이라도 쓸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떻든 이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걸어 봐야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동기회 단톡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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