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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삼악산 산행

by 탁구씨 2022. 11. 12.

 

삼악산에서 보는 춘천 시내, 붕어섬이 보이고 레고랜드도 보인다


삼악산 산행


하늘 한 뼘
높은 암벽 사이로 쏟아지고
굽이돌아 맑은 옥수
한줄기 은구슬로 갈길을 막아선다

등선폭포 굽이돌아
포근한 산가 하나 바둑이가 반겨주고
바스락 거리는 가랑잎 정겹고
코끝의 가을 냄새 구수하다

하늘이 계곡 사이로
얼굴을 넓혀가고 드디어 정상
운해를 겹겹이 헤엄치는 산줄기들
의암호와 춘천 시내가 한눈이다

새벽에 일어나 새알 넣어
미역국 끓여 보온병에 담아 놓고
높은 산은 추우니 몸 녹이라는

내 인생 삼십 년 지기


비 오듯이 떨어지는 땀방울로
맞이하는 절경과
벅찬 가슴
그래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으랴

(*삼악산을 등선폭포 주차장에서 입산하여 의암 매표소로 하산하였으나 하산이 매우 험준하여 안전상 역으로 산행할 것을 추천한다)

등선 폭포 밑에 고인 맑은 웅덩이
등선 폭포를 올라가는 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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