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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명성산 억새

by 탁구씨 2022. 11. 3.
명성산 억새


명성산 바람


바람이 불고, 억새가 운다
억새가 눕는다
억새가 일어선다
바람이 없어도
억새는 흐느껴 울고
굳건히 눕고 굳건히 일어선다
삶이 어찌 궂은날만 있으랴
바람이 없어도
단풍은 저녁노을처럼 불타고
가랑잎 산새처럼 바스락거리며
한 잎 유유히 내려앉는다
바람이 없어도
가슴은 억새처럼 흔들리고
그리움은 가을처럼 깊어간다
명성산은
고요히 울고
고요히 눕고
고요히 일어선다
고요히 흔들리고 고요히 진다

명성산 억새
명성산 억새
명성산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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