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즈음에는
나이가 이즈음 되면 인생이
여유롭기를 기대한다
얼굴에 연륜의 기품이 묻어나고
몸과 마음에 부족함이 없어
자신에 너그럽고
이웃에 베풀고 봉사하며 살기를
나이 들어 빠지기 쉬운
아집과 조급함과 섭섭함을 버리고
이만 만족하고 당당하게 살기를
낡은 부대 같은 추억은
내려놓고 신기루 같은 미래도
덜어내고 조금은 가볍게
세상을 초연히 관조하며 살기를
인생은 도돌이표
이즈음은 또 어디쯤에 있는지
(20151207일 ‘그즈음에는’의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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