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벚꽃
벚꽃 환한 길을 걸어오세요
절정의 터널을 지나 걸어오세요
석촌호石村湖 봄물 가를 화사하게
연분홍 붉은 마음 적시며 걸어오세요
꽃잎 몇 잎 붙여도 괜찮아요
봄의 이른 새벽 화르르 피어나
숨 멎을 듯 화사하게 세상을 밝히네요
분홍빛 꽃비가 나리기 전에
하얀 마음으로 살짝살짝 다가오세요
내 마음 벌써 그대로 가득하네요
봄비에 연분홍 꽃비 나려도
후다닥 지는 송이눈 서러워 마세요
도랑 따라 흘러도 절대 서러워 마세요
화르르 피었다가 후다닥 사라지는
미련 없는 그대 마음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