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아직 떠나지 못한 찬바람 속을
순백의 높은 품격으로 날아오르는
가냘픈 숨결의 고고한 새
그 아름다운 날개 짓이여
청순한 처녀의 여린 가슴처럼
정결한 새색시의 속치마처럼
살포시 피어나는 수줍음 한 송이
그 원초적인 아름다움이여
차가운 달빛 창가에
고운 자태 선녀 되어 내려앉아
밤새 함박 피었구나
그 순수한 고결함이여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봄을
그렇게 설레 이며 기다렸나 보다
목련화 바람결에 저리는 가슴
떨리는 이 아픔 어찌 견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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