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하얀 소의 해,
이중섭 거리
평안도에서 태어 난 그가
어찌하여 서귀포 이 먼 곳에
기념 거리를 만들었는가
궁핍과 고독을 은박지에 그리는
천재적인 예술가의 시대적 아픔을 본다
힘차게 숨을 몰아쉬며 달려오는
소의 강력한 희망은 어디에서 왔을까
시대에 굴복하지 않고 어려운 길을
택한 자신의 모습일까 그 향토적 순진과
용기에 경이로움을 느낀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이국의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으나
생이별하고 곤궁과 외로움 속에
숨져간 화가를 섬마을에서 애절해한다
오늘 기념 관광거리는 분주하다
(여행을 추억하며. 2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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