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별 하나 가지고 싶다
무심히 흐르는 물결 바라볼 때
슬그머니 곁에 앉아주는 별
먹먹한 가슴 강물 되어 흐를 때
함께 달빛으로 걸어 줄 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적적한 마음 달랠 길 없어
하염없이 흐를 때
끝까지 따라와 어깨에 손을 얹고
눈물 한 방울 떨어뜨려 줄 그런 별 말이다
어깨의 돌멩이에 비틀거릴 때
손을 뻗쳐주고
도적놈 같은 그놈 나를 쫓아다닐 때
슬쩍 가려주고 막아 줄 그런 별 하나 가지고 싶다
억제하지 못하는 슬픔으로 헤맬 때
고독이 너울 되어 몸부림칠 때
이 덮치는 무력감을 가져가 줄
나만의 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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