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이여
부딪치고 크게 부서져라
수평선을 숨 가쁘게 달려와 부서지는 파도가 되라
산처럼 부서져 올라 먼 바다로 밀려나간다
크게 부딪친 파도가 더욱 찬란하다
힘차게 날아와 가슴으로 바람을 받으며
하늘높이 솟구치는 독수리가 되라
더 높이 솟아올라 더 멀리 보며 날아간다
그 소리도 우렁차게 멀리 퍼져나간다
망설이지 말고 부딪쳐라
어렵지 않고 순탄하기만 한 인생은 없다
높이 솟은 장대한 나무도 비바람에 크게 부딪치고
단련되어 거대하게 된다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하늘이 더 맑고
비온 뒤의 꽃들이 더 아름답다
사랑도 사연 많은 사랑이 더 깊다
아무런 아픔 없이 이룬 삶에 무슨 할 말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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