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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복수초(福壽草)

by 탁구씨 2021. 1. 10.

복수초-눈 속에서도 피는 꽃, 새해에 복과 장수를 빌어주는 꽃(출처: 식물도감)

 

복수초(福壽草)

 

 

서러워 하지마라

사람은 군중 속에 사는 것이고

외롭다는 것은 어딘가에 사랑이 있다는 것이니

날아올 소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다

 

살아 있기 때문에 고통이 있는 것이고

바람도 이루지 못한 고통이 있어 크게 운다

고통은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니

때로는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걸어가라

 

별도 가끔은 할 일을 잊어버린 체

무심히 희뿌연 하늘로 스러져 가고

깊은 계곡 물은 모양도 생각도 없이   

낮은 곳으로만 흘러 어떤 것과도 섞여 간다

 

꽃이 쉬이 피기를 기다리지 마라

얼음장 밑에도 물은 흐르고

대신 밖에 송이 눈이 펑펑 내리지 않느냐

 

복수초(출처: 인터넷,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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