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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바람소리

by 탁구씨 2021. 1. 3.

 

바람소리

 

 

사람도 온 적 없는 초원

기억 속의 길을 걷고 있네

길은 하늘로 솟아오르고

순간 바다로 떨어지는 절벽이었네

앙상한 나뭇가지를 스치고

별조차 날아가고 없는 어둠을

혼자서 걷고 있네

 

나도 내 맘을 알지 못하여

섰다 걷기를 반복하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길

별들이 총총 걷는 별들의 길

은하수 언덕에 올라 보니

길은 한곳으로 모이고 있었네

날아갔던 별이 머리위에서 반짝이고

길들이 속삭이며 격려를 해 주네

너에게로 가는 길이었네

 

의왕 물왕리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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