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냥
그냥 전화했지
오늘 아침
비에 젖은 낙엽이
쭐쩍 잡아당기더군
보기 좋게
나동그라졌지
문득
처다보니
온통 계절이 깊어졌더군
그 작은 마을
감나무에
까치밥이 달려 있을까
그 작은 길가의
구절초도 피어 있을까
아뜩
그 하늘을
맴돌고 있구먼
가느다란 바람이
휑하니
지나가는 듯하네
뭐
그리 바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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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냥
그냥 전화했지
오늘 아침
비에 젖은 낙엽이
쭐쩍 잡아당기더군
보기 좋게
나동그라졌지
문득
처다보니
온통 계절이 깊어졌더군
그 작은 마을
감나무에
까치밥이 달려 있을까
그 작은 길가의
구절초도 피어 있을까
아뜩
그 하늘을
맴돌고 있구먼
가느다란 바람이
휑하니
지나가는 듯하네
뭐
그리 바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