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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짧은글

제 2막

by 탁구씨 2020. 8. 25.

 

제 2막

 

 

누가 떠나는 발걸음이 아쉽지 않으리

묵묵히 흐르는 물에 발을 씻고 돌아서는

모습은 자랑스럽고 아름다울 것

그래서 노을은 저렇게 불타며 환송하리

 

누구에게 떠오르는 별이 찬란하지 않으리

별을 바라보며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시작과 설렘이 아름다울 것

그래서 은하수 저렇게 흐르며 환영하리

 

물드는 노을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은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며

별빛에 가슴 설렘이 없는 사람은

더 아프고 지독히 외로운 사람일 것이라

 

돌아서는 하늘 초연히 접어두고

강물 부드럽게 흐르며

풀무 아름답게 움직여야 하리

물불 다 태우고 저절로 흐르게 하여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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